(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손학규'로 대표되는 경륜론과 젊은 주자 간 새싹론 사이에서 安心(안심)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 순으로 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 하태경 의원, 장성철 전 제주도당의원장,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가 당권 도전장을 공식화했다.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고심 끝에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은 잠정 8일로 예정돼 있다. 일찌감치 도전을 예고한 이준석 전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박주원 전 경기도당위원장도 조만간 출마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신용현 대변인, 김철근 대변인, 고연호 전 사무부총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9·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통합 4명을 선출한다. 득표 1위가 당대표, 2,3,4위는 자동 최고위원이 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8, 9일 양일간 진행된다. 만약 후보가 8명 이상일 경우 예비 경선(컷오프)을 치러 6인으로 압출할 방침이다.
이번 9·2 전대의 쟁점은 경륜론과 새싹론 그리고 안심(安心, 안철수 의중)의 가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륜론의 대표주자는 올드보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당의 구심점과 외연확대를 높일 손학규 전 위원장을 들 수 있다. 유력주자로 지목되는 손 전 위원장에 대해 신율 평론가(명지대 교수)는 얼마 전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을 살릴 구원투수라고 꼽은 바 있다. △풍부한 정책경륜으로 당의 추동력을 높일 안정적 리더십 △호남에서의 지지 확보 및 유연성 △진보와 보수 진영을 아우를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외연확대의 강점 등으로 볼 때 손 전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새싹론은 신선한 젊은 리더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으로 박주선 전 공동대표가 강조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27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당이 처한 현실은 화마로 초토화 된 절체절명의 위기의 상황”이라며 “새로운 사람들, 젊은 사람들이 나와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래야 “국민들께서 좀 더 관대하고 애정을 갖고 봐주시지 않겠냐”며 “새싹을 큰 나무로 키워가는 과정에서 당의 결속과 유대가 만들어지면, 국민의 지지를 모을 기회는 얼마든지 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안심’은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중 ‘안철수계’가 유력할 거라는 관측 속에서 안 전 (국민의당)대표가 염두에 둔 당권주자가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서 나왔다. 특히 당내 ‘안철수 지지층’이 많은 점도 ‘안철수 마케팅’을 불러 모으는 원인이 되고 있다. 안철수 지지층인 한 책임당원도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안심이 반영된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며 “지금까지는 손학규 전 위원장이나 김영환 전 후보 등 ‘안심’을 뒷받침할 후보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 ‘안심 마케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요 며칠 안심이 자기편이라고 떠벌리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특정인이 대세라면서 안심이 자기들 편이라고 이름을 파느라 정신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심과 안 (전)대표 이름을 팔아먹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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