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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곽도원 "불임, 개개인 체질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방치료 도움"

기사승인 2018.07.20  1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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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광진경희한의원 곽도원 원장. ⓒ광진경희한의원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임이라고 하면 단순히 난자 배출이 안되거나 착상이 되지 않거나 착상 환경이 좋지 않아 발생한다는 부분적인 사실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신체가 잉태 또는 착상 후 아이를 키울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포괄적 관점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보다 불임치료를 위해 바람직합니다.”

광진경희한의원 곽도원 원장(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불임증의 원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불임은 피임을 시행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불임증은 크게 과거에 한 번도 임신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를 일차성 불임으로, 이전에 분만에 이르지 못했더라도 임신을 했던 적이 있었던 경우를 이차성 불임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각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불임환자는 현재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등의 영향으로 초혼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고령임신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불임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임은 단순히 부부가 아기를 갖지 못한다는 상실감의 차원을 넘어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사회성원의 재생산이 어려워진다는 사실에서 국가·사회적으로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임증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곽 원장이 이처럼 불임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낭성난포나 자궁기형종 등 편측 난소질환이 있는 여성의 경우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경우 충분히 자연임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임상에서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난소질환이 없는 정상 상태의 여성이라면 제대로 근본치료를 받는다면, 불임이 결코 난치성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만큼 불임 자체를 큰 병으로 여겨 불안해하거나 체념하듯 치료를 포기하기 보다는 근본 원인을 찾아 제대로 치료를 받으라는 것이 곽 원장의 설명이다.

현재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불임부부의 상당수는 여러 가지 치료와 함께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시행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0월부터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아기 등 보조생식술의 시행 시 건강보험을 적용하게 하는 정책적 지원이 실시되면서 보조생식술을 통한 불임치료를 시행하는 불임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보조생식술의 경우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이 20~30%선을 밑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유도배란 등으로 인해 자궁의 환경이 황폐화되거나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불임의 치료는 중요하지만 배란유도제 등 호르몬을 이용하는 치료는 여성의 몸과 자궁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최대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어 임신이 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한약치료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생활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자연임신을 위해 더욱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곽 원장이 불임증의 한방치료를 권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방치료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는데다 특히 각종 자궁질환과 이로 인해 초래되는 불임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임상논문들을 통해 속속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발표된 ‘한방 난임 치료 현황 및 임상결과 분석’ 논문에 따르면 배란 및 난관에 문제가 있거나 각종 자궁질환 등으로 불임진단을 받은 여성에게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25.8%의 임신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여성의 경우 임신을 계획하기 최소 3~6개월 전부터 한약치료를 통해 신체와 자궁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유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라면 유산 직후부터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불임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임의 한방치료에 대해 설명하는 곽 원장은 불임 외에 습관성 유산이 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이차성 불임의 경우에도 임신을 준비하기 전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습관성 유산을 하는 여성의 경우, 아예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여성과 달리 치료가 수월한 편인데 일단 임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몸이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인 만큼 임신 전 준비와 치료를 시행할 경우 임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불임은 당사자는 물론 주변 친지들에게까지도 고통과 좌절을 안겨줄 수 있기에 무엇보다 임신 전 치료 등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이는 습관성 유산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본적으로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살펴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를 시행한다면 자궁의 건강과 함께 불임을 치료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임신 전 준비와 신속하고 적절한 불임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곽 원장은 불임치료를 떠나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정기검진 등을 통해 자궁질환을 예방하고 불임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설동훈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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