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게 아닌데´…정의당에 빼앗긴 자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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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게 아닌데´…정의당에 빼앗긴 자리, 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7.16 18: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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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형 평행이동론’ 나와…상대적인 좌측이동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관영 원내대표. ⓒ뉴시스

정의당의 지지율이 폭등해 10% 대에 안착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등뒤에 바싹 따라붙었다. 이를 바라보는 바른미래당의 심정이 착잡하다. 원래 자신들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지금쯤 바른미래당이 차지해야 했던 위치가 바로 정의당의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의 계획이 어그러진 이유에 대해, 정치권 일각선 ‘지형이 왼쪽으로 평행이동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2%p 오른 11.6%를 나타냈다. 정당지지율 3위로 7주 연속 상승세다. 1,2위는 더불어민주당 45.6%과 자유한국당 17.0%이었다. 바른미래당은 6.4%, 민주평화당은 2.6%에 그쳤다.

의석이 6석에 불과한 정의당은 30석의 바른미래당, 14석의 민주평화당을 제쳤고, 116석의 자유한국당에 5.4%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이는 사실 바른미래당이 기대했던 결과다. 야권의 패배가 점쳐졌던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 속에서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지지세를 흡수할 것을 기대했다. 다음은 바른미래당의 한 핵심 관계자가 선거를 앞둔 지난 10일 <시사오늘>에게 전달한 예측이다.

“우리(바른미래당)도 힘들지만 한국당도 이대로는 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똑같이 민주당에게 패했을 때, 극우정당이 돼버린 한국당에 실망한 중도 보수층이 결국 고개를 돌릴 곳이 어디가 있겠나. 선거에서 패한 뒤에, 차츰 격차를 좁혀갈 거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선거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서 정체 상태다.

반면 똑같이 지방선거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정의당은 기세를 탔다. 정의당 당직자조차 ‘예상 외’라는 반응이다.

정의당의 한 당직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지와 여론조사, 득표율이 좀 다르다는 말은 많이 나왔었다”면서도 “우리가 해온 정치를 알아주시는 거겠지만, 갑자기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사실 잘 모르겠다.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정치권에선 ‘정치지형 이동론’이 제기됐다. 중도 보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상대적인 진보층은 정의당으로 이동했다는 주장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거의 진보-보수 구분이 좀더 진보 촉으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보수당, 정의당이 진보당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 나온지 꽤 된 이야기다. 최소 2년 전에도 그런 말은 있었다”면서 “한국당의 극우화와 함께, 중도 지지층을 민주당이 흡수하면서 더 진보적인 인물들은 정의당을 지지하는 연쇄 이동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나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다. 종북팔이 하던 옛날식 보수는 지금 남북 화해무드와 함께 무너졌고,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성향이 과거 기준 진보적으로 변한 것”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의 시도도 나쁘진 않았지만 흐름을 좀 잘못 읽은 거다. 한 발 늦게 따라갔다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만634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 3.8%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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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자루 2018-11-21 09:10:37
아무나 영입하고 ... 너희당 정체가 뭐냐?
주사파와 비슷한 장성민 같른 인물들을 영입하는 이유가 뭔데?
흐린 미래당이라 고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