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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2018 월드컵 ‘도 넘은 비난’, 한국 사회 답변은?

기사승인 2018.07.03  09: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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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이미지 출처= Getty Image Bank)

한국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파랭킹 1위, 지난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을 2-0으로 꺾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국민들에게는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월드컵 기간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던 선수단에게는 마음의 짐을 한시름 덜 게 한 경기였습니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그래도 잘했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이런 반응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졌지만 잘했다”, “조별예선에서 탈락해도 괜찮다”라는 반응 대신 도 넘은 악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차범근 해설위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선수들의 사생활과 가족을 들춰가면서 비난을 퍼부었다”고 원망 섞인 마음을 털어놓기까지 했습니다.

월드컵대표팀에 대한 비난은 평가전에서부터 꾸준히 지속돼 왔습니다. 북아일랜드, 폴란드에 무력하게 패배했고 온두라스 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월드컵 출정식이었던 보스니아 전에서 대패하고, 연속으로 볼리비아와 무승부, 세네갈과 비공개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수도 없는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월드컵이 개막하고 대표팀의 경기가 하나 둘 치러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특히 우리 대표팀이 멕시코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자 도를 넘는 욕설이 선수단 전체에 가해졌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전술에는 항상 조롱이 따라 붙었고 선수 개개인에게 모욕적인 별명을 붙여 놀림감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좋지 못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국가 대표팀이라면 받아들여야 할 숙명과도 같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선수 개인의 SNS에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거나 경기에서의 실수를 조롱거리로 삼아 집요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아무 관련 없는 가족들의 SNS까지 방문해 자신들의 감정을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 전에서 크게 승리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터넷과 수많은 커뮤니티에는 “졌지만 잘 싸웠다”며 대표팀을 격려하는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대표팀이 부진할 때 비난 대신 이런 응원을 보낼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인터뷰에서 “이제는 축구 대표팀에 용기와 격려를 주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할 때다. 한국 사회도 바뀌지 않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사회가 이 질문에 올바른 대답을 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윤지원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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