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9(갤S9)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갤S9의 판매 부진이 갤럭시노트9(갤노트9)의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갤S9 판매량은 800만 대 수준으로, 올해 연간 판매량 예상치는 2800만 대로 보여진다.
이는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했던 4000만 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갤럭시S9의 예상 판매량은 2012년에 나온 갤럭시S3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은 3750만 대, 2016년에 출시된 S7은 4850만 대 팔렸다. 2015년에 출시된 갤럭시S6는 3990만 대 판매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의 2분기 실적 전망도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9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10%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평균판매가격(ASP)·매출액 하락에 마케팅 비용 부담까지 높아져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2조 3000억원)은 1분기보다 38%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갤노트9의 출시를 기다리는 눈치다. 박모(33)씨는 "갤S9가 갤S8보다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카메라와 스피커가 조금 나아진 정도인 것 같다"면서 "그래서 갤노트9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29)씨는 "AP(Application Processor)가 전 작(갤S8)이랑 별 차이 없는 것이 판매 부진의 요인"이라며 "오죽하면 갤S8s 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갤노트9의 출시를 오는 8월로 점치고 있다. 갤노트9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FCC 인증은 출시 전 마지막 안정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 업그레이드 등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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