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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무해하다? '에바가루 논란' 현대·기아차, 국토부 나서자 뒷북 대응

기사승인 2018.06.27  13: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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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무상수리→국토부 권고에 39만 대 공개 무상수리 '선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쏘렌토 에바가루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니겠다고 밝힌 피해 차주의 모습. ⓒ 쏘렌토 패밀리 캡쳐

현대·기아자동차의 주력 차종에서 발생한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에바가루) 분출 현상으로 인해 고객들 사이에서 화학물질 공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해당 가루가 인체에 무해하다던 현대·기아차는 뒤늦게서야 국토부 권고에 따라 무상 수리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2일 현대·기아차에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차량으로 확인된 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3개 차종 39만 대에 대한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에바가루 분출 현상은 차량 내 에바포레이터(열교환기, 주변의 열을 흡수해 찬 공기를 만드는 장치)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표면이 부식, 이를 통해 발생한 가루가 에어컨 송풍구를 통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가루의 인체 유해성을 두고 불안감이 높아지며 이슈화 됐으며, 국민 청원으로까지 문제가 비화됐다.

특히 이번 국토부 발표로 백색 가루 성분이 에바가루 즉, 수산화알루미늄임이 확인됨에 따라, 그간 "먼지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등의 입장을 보여 온 현대·기아차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수산화알루미늄은 분진으로 흡입 시 폐기능 저하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흡입할 경우 비결절성 폐섬유증, 기종, 기흉과 드물게는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기 급급하다 사태를 키웠다는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최근 뿐만 아니라 앞서 간간이 제기돼 왔던 해당 결함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그간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었던 사실이 드러났고, 이번 공개 권고를 받아들여 전면적인 무상수리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2016년형 쏘렌토를 보유한 한 차주는 "2017년 6월께 에바가루가 날려 센터에 입고시켰는 데 개선품이 나왔다고 하며 교체해줬다"며 "그렇다면 기존 부품을 장착한 모든 차량이 리콜감이라는 것인데 이제서야 이슈화가 되고 보니 그 때의 상황이 이해가 됐다. 고객의 건강과 안전은 아랑곳 않는 제조사의 갑질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인체에 무해하다거나 항의하는 소비자들에게만 조치를 취하며 은폐·축소에만 몰두하는 태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 두원공조가 납품하는 공조시스템이 적용된 현대·기아차 차량 현황. ⓒ 두원공조 캡쳐

또한 현재 문제가 된 차량들에는 두원공조 에바포레이터가 장착돼 있다는 점에서 이후 더 많은 차종에서 에바가루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두원공조가 개발한 공조시스템은 앞선 3개 차종 외에도 K9, 레이 전기차, 모하비, 액센트 등 다수 모델에 적용됐었거나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원공조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에바가루 문제는 현대·기아차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문제 차량 외에는 다른 에바포레이터 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의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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