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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김종필 애도 비판…北인권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기사승인 2018.06.25  0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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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문과 인권유린과 독재˝에 분노하는 정의로운 심장이라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먹을 것이 없어 시체더미에서 꿈틀대는 구더기를 먹는 이들도 있었다. 수용소에서 죽어나간 시체더미들을 얕게 묻는 탓에 어느 개는 팔 한쪽을 물고 돌아다녔다.”

지난 3월 한변 주최 강제북송 저지 토론회에서 나온 한 탈북자의 발언이다. 한변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의 약칭이다.

30대로 보이는 탈북 여성이었는데, 북한의 강제수용소 당시의 경험을 들려주는 것이 괴로운지 몇 번이고 눈물을 훔쳤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 끝까지 발언했다. 이유는 “감옥의 문은 바깥에서 열어야 한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겠냐는 뜻에서였다.

실제 강제수용소의 비참한 상황을 여러 탈북자들이 증언한 이후 북한도 조금씩 변화의 기미를 보인다고 여성은 말했다. 탈북자들끼리 주고받는 소식들에 의하면, 교도관들에게 마구잡이로 맞던 때에서 이제는 가급적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얻어맞는 것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북한 인권을 언급하는 것은‘볼드모트 급’으로 어려운 일이다. 책 <해리포터>에서 볼드모트는 사악한 마법사다. 마을사람들은 두려운 나머지 그 이름을 감히 언급하기를 꺼려한다.

마찬가지로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는 요즘,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눈총을 받는, 불편한 화두다.

북한 통치자를 자극해 평화 해빙기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암묵적으로 팽배한 이유에서다. 그래서 참으로 활동하기 어렵다는 게 북한 인권 활동가들의 전언이기도 했다.

지난 23, 24일 양일에 걸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필 전 국무총리 별세를 애도하는 정치권에 대해 가열찬 비난을 가했다.

“박정희시대가 그리운가. 독재가 그리운가. 아서라. 반역사적 행위를 멈추라.”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하였다.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하였다.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그의 시대가 그리운가. 쿠데타와 고문과 인권유린과 독재와 분열과 냉전과 지역이기와 정치야합 시대의 종말을 고통스러워하시라.”“그는 마지막까지 평화와 통일을 방해한 사람이었다. 정말이지 징글징글했다. 이런 정치인의 죽음을 애도하라고?”

황 칼럼니스트는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셀럽이기도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당시 만찬 메뉴를 기획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늘(24일) ‘황교익의 김종필 애도 비판 논란’ 양상을 보면서, 그에게 묻고 싶은 것이 떠올랐다.

북한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3대세습 유일의 독재체제 국가다. 90년대 초반 300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릴 때도 통치자들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핵 만드는 데 열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엄청난 숙청을 무자비하게 감행했다.

김태훈 한변 상임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대표 지적에 따르면 지금도 북한은 강제북송,  인신매매, 성 노예 실태, 정치범 수용소 등 처참한 인권 문제를 겪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북한인권 문제 개선 언급 한 마디도 못한다고 씁쓸해 한 바 있다.

황 칼럼니스트는 북한의 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김종필 전 총리에 분노할만한 뜨거운 민주주의 심장이 있는 정의로운 칼럼니스트의 생각이 궁금하다.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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