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김종필 영원히 잠들다, 비로소 새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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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김종필 영원히 잠들다, 비로소 새 시대 개막˝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6.2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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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각 당 논평으로 보는 고인의 삶 평가와 ´애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청와대와 각 당은 어제(23일) 서거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삶에 대해 어떻게 애도했을지 궁금하다. 고인의 삶은 명암이 교차한 영욕의 산 증인으로, 큰 족적을 남긴 거목이라는 평이 줄을 이었다. 또 삼김(金)시대(김영삼·김대중·김종필)는 공식적으로 막 내리고, 비로소 새 시대가 자리잡게 됐다는 데 주목했다.
 

▲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23일 별세했다.ⓒ뉴시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조의문을 내어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시와 서, 화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이면에 여백과 멋이란 거름을 주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현안 서면 브리핑으로 “고인의 삶은 5.16군사 쿠데타, 한일 국교정상화, 9선의 국회의원, 두 차례의 국무총리, 신군부에 의한 권력형 부정축재자 낙인, 자민련 창당, 삼김시대 등 말 그대로 명암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또 “가히 한국 현대사를 풍미했다 할 만하고, 고인의 별세로 공식적으로 삼김 시대가 종언을 고한 셈”이라며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살아가는 후대에게 미루어 두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께서는 대한민국 현대정치사의 거목이자 증인”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발전을 통해 10대 경제대국을 건설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타계하셔서 더욱 마음 아프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고인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고인의 영면(永眠)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한 축이었던 삼김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는 역사의 단절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미래로 연결된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내다봤다.

유 수석대변인은 “고인이 생전에 바래왔던 대한민국 정치발전, 내각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과제로 남았다”며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어느 때보다도 거센 지금, 고인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겼던 큰 걸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고인께서는 5.16쿠데타의 주역으로 부상해 3김시대를 거쳐 DJP연합까지 이어진 그야말로 영욕으로 점철된 삶이었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질곡마다 흔적을 남겼던 고인의 기억은 사료와도 같은 가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고인까지 세상을 떠남으로써 3김 시대가 완전히 종언을 고했다. 오래된 역사의 물줄기는 저만치 흘러가고 비로소 새로운 시대가 완전히 자리잡은 것”이라는 데 의미를 뒀다.

앞서 김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8시15분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숙환(향년 92세)으로 별세했다.

정부는 김 전 총리에 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돌아와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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