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지배구조⑥LG그룹]故 구본무의 유산…LG상사·판토스 주목

기사승인 2018.06.19  17:49:19

공유
default_news_ad1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개혁’을 위해 5월 10일 국내 1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도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재벌그룹의 지배구조가 달려졌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재벌개혁 가운데 지배구조에 집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시사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고자 대기업집단의 현 지배구조를 점검해봤다.

   
▲ LG그룹 현 지배구조.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LG그룹의 지배구조는 고(故) 구본무 회장이 주도했던 지주회사 전환 작업으로 인해 견조하면서도 단순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그러나 LG상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추가로 필요한데다, 판토스의 상장 이슈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故 구본무 회장(11.28%)과 특수관계인 29인은 지주회사 ㈜LG의 지분을 44.21%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보통주는 7629만9171주로, 매년 수령하는 배당금의 규모는 약 992억 원에 달한다.

㈜LG는 지배구조의 시작점인 만큼 △LG화학(30.06%) △LG하우시스(30.07%) △LG생활건강(30%) △LG전자(30.47%) △LG유플러스(36.05%) △LG씨엔에스(84.95%) △LG상사(24.69%) △지투알(35%) △서브원(100%) △엘지엠엠에이(50%) △실리콘웍스(33.08%) △LG경영개발원(100%) △LG스포츠(100%)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한 자회사 아래에는 사업영역을 공유하는 손자회사를 배치시킴으로써, 수직적인 구조도 마련한 상태다. 일례로 LG전자 휘하에는 △엘지디스플레이(37.9%) △엘지이노텍(40.79%) △하이프라자(100%) △하이엠솔루텍(100%) △하이텔레서비스(100%) △에이스냉동공조(100%) △하이엔텍(100%)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51%) △하누리(100%) 등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위치해 있다.

이는 故 구 회장이 영속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지 하에 계열사들간의 순환출자 고리를 선제적으로 해소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 1999년 말부터 지주회사로의 전환 작업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 LG그룹은 지주회사가 사업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자회사가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선진적인 지배구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다만 LG상사의 경우 기존 오너일가 소유의 회사였던 만큼,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LG는 지난해 11월 LG상사를 지주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故 구 회장을 비롯한 개인 대주주들로부터 LG상사의 지분을 24.7% 인수했다.

문제는 현(現)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강화’가 포함됐다 데 있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강화란 이르면 2019년 하반기까지 지주회사가 자·손회사의 지분을 최소 30% 수준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이다. 현재는 20% 수준의 지분만 보유해도, 지주회사 편입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LG로서는 해당 규제가 강화되기 전까지 약 5% 가량의 추가 지분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상사의 현 주가를 감안해 약 500억 원 정도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 구광모 상무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라도, 판토스가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판토스는 구 상무 외 오너일가가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의 손자회사다.

판토스 상장설이 제기된 데는 구 상무가 확보해야 할 승계 자금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故 구 회장의 지분인 11.28%의 가치는 약 1조5000억 원으로, 여기에 유효세율 57%를 적용할 시 구 상무는 약 8500억 원의 상속세액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5년간의 연부연납을 통해 상속세(연간 약 1700억 원)를 납부할 수 있지만, 구 상무의 누적 배당수입을 고려할 시 이마저도 부담으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구 상무의 누적 배당수입은 약 14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구 상무가 보유하고 있는 판토스의 지분(7.5%)의 지분가치가 약 1000억 원 정도이기에, IPO를 통한 보유지분의 유동화가 예상된다”면서 “또한 LG상사가 판토스의 지분을 51% 가량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판토스 상장 시 LG상사가 지배구조개편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룡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만평

1 2 3
set_P1

카드뉴스

1 2 3
item3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