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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티웨이항공의 민낯①]기장간 폭행 사건 ‘쉬쉬’…조종사 균열·이탈 우려

기사승인 2018.05.24  0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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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측 "조종사간 불화는 개인적 마찰" vs 직원 "항상 내부 문제에 소극적, 이직만이 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티웨이항공이 최근 조종사간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망신을 사는 모습이다. ⓒ 티웨이항공

올해 안에 기업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조직 내부에 곪을대로 곪아버린 문제들이 산적하다는 게 현직 직원의 증언이다. 이에 〈시사오늘〉은 티웨이항공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티웨이항공이 최근 조종사간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망신을 사는 모습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항공업계 내 동종 사례가 있었음에도 정작 문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는가 하면 오히려 사건을 덮는 데 급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24일 〈시사오늘〉이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한 달 전인 지난 4월 19일 기장 간 일방적인 폭행 사건이 벌어져 사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사건 발생 한 달이 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시사오늘>의 취재가 진행되자 뒤늦게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나이 많은 기장 A씨가 일면식 없는 젊은 기장 B씨에게 다짜고짜 반말을 한 것이 시작이 됐다. 기장들 간에는 상호 존중하며 존대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A기장의 하대에 불쾌감을 느낀 B기장이 반말로 응수를 하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 결국 A기장이 격분해 B기장의 뺨을 때리면서 폭행으로 번졌다.

하지만 회사는 사건 직후 폭행 피해를 입은 B기장의 고충 처리를 접수했음에도 불구, 당사자들 간의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면서 가해 기장에게 사과하도록 중재하는 입장만을 취하는 데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폭행을 당한 B기장은 회사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건을 제보한 티웨이항공 현직 직원은 "가해 A기장은 회사가 사과·합의를 권유했음에도 피해 B기장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다가 사건 발생 한 달이 다 된 최근에서야 사과를 건네며 형사 고소와 관련한 합의 비용을 알려달라는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가해 기장은 회사로부터 아무런 제재없이 모든 비행을 소화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 있다. 반면 피해 기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겨우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기내 조종실인 콕핏에서 벌어진 다툼이 아니라 외부에서 발생한 개인간의 마찰로 파악하고 있다"며 "조직 내에서 트러블은 어느 회사나 있을 수 있으며, 두 기장들간의 문제는 서로 화해하고 고소도 취하한 것으로 파악돼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측의 설명은 취재 과정에서 사실과 다름이 밝혀졌다. 현직 직원인 제보자는 "기장간의 화해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피해 B기장은 일방적인 폭행 사건에도 회사의 징계 없는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도 조종사들간의 다툼 발생 시 조치가 불가능함은 물론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고소 취하 의사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티웨이항공 측은 추가 답변을 통해 "폭행 건은 근무 중인 상황이 아니었으며, 선후배간 개인적인 의견 차이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던 것"이라며 "조만간 내부 인사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알려왔다.

한편 티웨이항공이 이처럼 내부 문제에 대해 쉬쉬하는 배경에는 기장직 대부분이 외부 경력으로 들어온 고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회사 내 부기장을 거쳐 승급한 내부 기장들보다도 나이 많은 외부 경력직 기장들이 기장 전체의 70%를 넘다 보니 조직문화 자체가 귄위적이고 폐쇄적인 방향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회사 임원진들마저 기장직의 주를 이루는 외부 출신 기장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는 점도 한 몫한다는 지적이다.

한 내부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항상 내부 문제에 있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전체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다보니 기장들간 분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부기장들 사이에서는 이직만이 답이라는 하소연이 늘고 있고, 실제 이탈로도 이어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해당 사안을 가지고 전체 조직문화에 대해 확대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 있지않나 싶다"며 "다만 외부의 다른 문화를 가진 기장들과 기존 기장들이 섞이다 보니 융화에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회사가 커가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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