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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서의 블록체인 흥분과 과열은 진정 단계”

기사승인 2018.05.16  1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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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모니터링, 정보 비대칭 완화 기능 부재 등 선결돼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블록체인은 인터넷 이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파괴적 기술의 하나’라는 평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도입과 활용에 대한 다양한 기대가 지금도 제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많은 논의와 실제 구현을 위한 시도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금융은 블록체인을 일찌감치 주목·도입한 영역 중 하나이며, 블록체인의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영역으로도 꼽히고 있다. 최근 미국 나스닥이 비상장기업 주식 거래 플랫폼 ‘Linq’의 개발 발표, 호주증권거래소(ASX)RK 자체 청산결제시스템(CHESS)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교체할 계획임을 발표한 것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본시장에서의 블록체인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며 그 중에서도 증권의 발행과 투자를 통해 투자자의 자금을 기업에 공급한다는 자본시장의 핵심 기능에의 활용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5일 「자본시장과 블록체인:현황과 가능성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블록체인 기반 자본시장이 실제로 구현되고, 블록체인의 장점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할 과제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발행시장의 경우,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 및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정보비대칭 완화 기능을 제공하는 존재가 없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중개기관의 역할을 담당하는 어느 정도 집중화된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통시장에서 해결돼야할 과제로는 △거래 처리 속도 및 용량(scalability) 제고 △시장 효율성 담보를 위한 가격정보의 수집·게시 기능 제공 △차익거래 제약의 해소 △거래의 취소 및 정정 기능 제공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거래를 원치 않는 투자자의 존재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봤다. 본인의 거래전략이나 포지션의 노출을 꺼리는 투자자들은 모든 거래가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블록체인 기반 시장에서의 거래를 원치 않을 수 있으므로 이들을 위한 별도의 거래 플랫폼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위원은 “이제 블록체인에 대한 초기의 흥분과 과열은 진정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차분하게 현상을 진단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임영빈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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