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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욕설’ 카드 꺼내든 남경필…득실은?

기사승인 2018.05.16  2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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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구도에 충격 줄 가능성 있어…젊고 합리적 이미지 손상으로 역효과 날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형수욕설'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남 후보가 ‘양날의 검’을 뽑아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형수욕설’ 카드를 꺼내들었다. 남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틀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충격적인 폭언을 하는 음성 파일을 들었다”며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쟁점화, 이를 통해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남 후보가 ‘양날의 검’을 뽑아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는 선거 구도에 충격을 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한편으로 ‘젊고 합리적인 보수’를 내세우는 그의 이미지가 손상될 우려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남 후보가 ‘현재를 위해 미래를 버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네거티브 공세 펴는 南…李 ‘독주’ 깰까

<인천일보>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5월 8~9일 실시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53.6%의 지지율을 얻어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22.4%),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3.7%), 민중당 홍성규 후보(1.5%), 정의당 이홍우 후보(1.4%)를 멀찌감치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한국일보>가 공동 의뢰하고 <한국리서치>가 5월 11~12일 양일간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6.9%를 획득해 남경필 후보(17.0%)·김영환 후보(1.9%)·홍성규 후보(0.6%)·이홍우 후보(0.6%)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남 후보의 재선(再選)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러다 보니 남 후보가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정책 대결만으로 두 배 이상 벌어진 지지율 차이를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이 후보의 지지율을 깎아내릴 수 있는 결정적 한방이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은 내용 자체가 자극적인 까닭에, 중도층 공략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형수에 대한 욕설은) 직접 들어보면 낯이 뜨거워질 정도로 수위가 높은 욕설”이라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녹음 파일을 처음 듣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네거티브라기보다는 후보 검증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중도층 등 돌릴 수도…역풍 불 가능성

다만 남 후보의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물론, 단기적으로도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꾸준히 ‘네거티브 없는 정책 선거’를 주창(主唱)했던 그가 '형수욕설' 공세를 펼치는 모습은 젊고 합리적인 이미지에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남 후보의 최대 장점인 ‘확장성’도 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선거 전략상으로도 네거티브는 남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6일 <시사오늘>과 만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남 후보의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게 좋은 선택인지는 모르겠다”며 “어차피 지금 남 후보가 갖고 있는 지지율이 한국당 지지자들이라고 보면 남 후보는 중도층을 노려야 할 텐데, 중도층이 저런 전략에 반응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형수 욕설 논란’이 이미 해명된 이슈인 만큼, 오히려 남 지사가 ‘역풍(逆風)’에 휩싸일 확률도 낮지 않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 후보는 ‘욕설 녹음 파일’에 대해 “어머니에게 있을 수 없는 패륜 행위를 하고, 이 때문에 저와 심한 말다툼을 한 형님(故 이재선 씨) 부부가 저를 압박하기 위해 이를 몰래 녹음하고 교묘히 편집한 것”이라고 해명해 왔다.

지난 14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재선 씨에게 상해, 폭행, 협박 혐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약식 청구한 공소장과 대법원의 녹음파일 유포금지 가처분 결정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앞선 관계자는 “(형수 욕설 논란은) 성남시장 선거 때도 그렇고 대선 경선 때도 그렇고 매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사안”이라면서 “남 후보도 가정사에서 자유롭지 않은 후보라, (합리적인) 이미지만 깎아먹는 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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