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정재훈 사장의 파격 행보, ´탈원전´ 직면 한수원 살리나

기사승인 2018.05.04  10:00:02

공유
default_news_ad1
취임후 한 달 광폭 행보…인적 쇄신·현장경영·글로벌 위상 강화
낮은 원전가동률에 따른 전기료 인상 등 국민부담 극복은 ´숙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지난달 10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직원들과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시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

무선 마이크와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토크콘서트 취임식’을 치룬 정 사장의 첫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편한 소통을 강조한 그 파격은 한편으론 한수원의 과감한 변화를 임직원에게 주문하는 것이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원전수출, 원전해체 역량확보, 제4차 산업혁명 등을 화두로 꺼낸 정 사장의 취임 일성은 지난 한 달 동안 그야말로 광폭 행보로 이어졌다. 그 행보의 중심엔 인적 쇄신과 현장경영, 그리고 한수원의 글로벌 위상 강화가 있었다.  

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한수원 처·실장급 고위 간부 144명 중 11명을 교체했다. 무보직으로 발령난 일부 처장도 있었던 당시 인사는 조직의 인적 쇄신과 문책성 조치라는 엇갈린 해석을 낳았다.

전문성을 강조한 인사 적체 해소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지만, 취임과 동시에 실행한 인사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런 이례성은 지난 2일, 정 사장이 취임 후 단행한 첫 본부장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기술본부장은 물론, 관리본부장에도 현장 경력의 기술직 간부를 임명한 것이다.

조직 내 직군 간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현장중심’ 정책은 바로 한수원 밖의 현장경영으로까지 확대됐다

취임 직후 이뤄진 정 사장의 경주 시내 전통시장 방문과 상인들과의 만남은 공기업 사장으로선 흔치 않은 행보였다. 경주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의 복지 증진까지 약속하는 모습은 소통과 현장경영을 중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의 적극적 행보는 비단 한수원이 위치한 지역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엔 도쿄에서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이사로 선출되기도 했으며,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기관들과 한국형 원전 APR-1400 수출 방안을 모색하고 원전해체 분야를 협의하기도 했다.

이는 한수원의 글로벌 리더십과 원전 안전운영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려는 정 사장의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러한 정 사장도 앞으로 탈원전 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한수원을 이끌기 위해 넘어야 할 파고는 만만치 않다.

현재 한수원 원전은 계획예방정비 등의 이유로 원전 24기 중 총 11기가 가동정지 상태다. 원전 이용률은 2016년 79.7%에서 지난해 71.2%로 감소했으며, 올 초엔 58%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결국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전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정비 기간을 늘려 원전 이용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원전 이용률이 낮아지면 한수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한수원이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125억 원으로 예측하는 이유다. 2016년 당기순이익 2조4721억 원이 8618억 원으로 급감한 지난해 대비 98.5% 감소한 수치다.

이는 원전 이용률은 낮아진 한편, 정비 등에 필요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올해 전력판매 수익을 10조2515억 원으로 전망했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및 계획수선비 등을 포함한 정비 총비용도 10조7816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신성장동력 발굴, 원전해체 사업체계 구축 등을 돌파구로 설정하고 국가의 지원을 호소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 비용이 적지 않은 데다, 원전 이용률 감소로 인한 실질적 방안은 전기료 인상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기료 상승은 곧 국민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3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원전 가동률을 올리거나 대체 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국민의 전기료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전이든 한수원이든 장기간에 걸쳐 에너지 전환 정책을 수행하더라도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내놓는 것이 시급한데, 이를 선결하는 것이 정 사장 행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만평

1 2 3
set_P1

카드뉴스

1 2 3
item3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