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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결국 사퇴…금융개혁 ‘동력’ 잃나

기사승인 2018.04.17  1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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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계속 바뀌자 금감원 분위기 뒤숭숭
다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 체재로
일각선 "조직 추스룰 적임원장 조속 임명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마저 사퇴 수순을 밟게 되면서, 금감원이 추진하던 ‘금융개혁’이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격적인 금융개혁을 추진하기도 전에 수장이 계속 바뀌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김 원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김 원장의 사임은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른바 ‘더좋은미래 셀프 후원’ 논란을 두고 ‘위법’이라는 판단을 내린 직후 바로 이루어졌다.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는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종전의 범위를 현저히 초과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즉 기존의 수십 만 원대 후원에서 천만 원대에 이르는 비용을 기부한 것은 과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이번 논란은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민주당 전 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미래’에 5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것을 두고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김 원장에 대한 논란은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취임하면서부터 ‘외유성 출장’ 및 ‘인턴비서 동행’ 등으로 줄곧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김 원장은 금융권 전반을 아우르는 행보를 지속했었다. 사퇴를 표명한 날 오전까지도 연이어 금융권의 수장들을 만나는 한편, 금감원이 추진하고 있던 금융개혁도 동력을 잃지 않도록 발언을 지속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채용비리 의혹으로 취임한지 6개월 만인 지난달 12일 사퇴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다음으로 김 원장마저 사퇴 수순을 밟으면서, 또 다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 체재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융개혁의 의지가 꺾이지 않아야 한다면서, 서둘러 다음 금감원장의 임명을 촉구했다.

한 금융관계자는 “김 원장 마저 퇴임하면서 금감원이 추진하던 금융개혁이 붕 뜨게 된 건 사실이다”며 “그러나 빠른 차기 금감원장의 임명으로 채용비리 등 문제가 됐던 논란들을 청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금감원장 자리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지난 16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이른바 ‘김기식 방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심 부의장은 “금감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있음에도 현재 인사 청문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며 “도덕성과 전문성이 실종된 인사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한 인사검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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