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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경선 D-1] 朴-안정감, 박영선-인지도, 禹-신선함…승자는?

기사승인 2018.04.17  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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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정감 높지만 피로감도 높아
박영선, 인지도·선명성·호불호 모두 뚜렷
우상호, 당내 기반 튼튼하나 인지도 약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18일 시작된다. 3파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방어전 속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도전 구도다.

경선은 민주당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가 5:5 비율로 반영된다. 18일부터 20일까지 본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23~24일 결선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 안정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피로감이 지적된다. 비교적 높은 인지도, 선명성을 내세우는 박 의원은 지지층 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고민된다. 우 의원은 당내기반이 튼튼하고 신선함에서 강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18일 시작된다. <시사오늘>은 하루 앞서 각 후보들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박원순의 강점 : 현역 시장의 안정감

"뭔가 생색낼 거리를 만들기 보다는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고 할까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서울시민들의 삶에 공기처럼 스며들었을 겁니다."

박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민주당 의원실의 당직자는, 17일 기자를 만나 박 시장의 지난 시정(市政)을 위와 같이 설명했다.

실제 박 시장은 소위 '시그니처 사업'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없음에도 상당한 호평 속에 지난 임기를 보냈다. '엄청난 찬사도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강력한 비난도 없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렇게 얻은 것은 안정감이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후보간 지지율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게다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현직 프리미엄이란 건 여전히 존재한다. 인지도는 구태여 알릴 필요가 없고, 해왔던 일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13일 첫 후보자 TV 토론에서도 박 시장은 두 후보의 공세에, 경험을 토대로 반론을 펴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정책의 연속성도 주장하기 쉽다.

박원순의 약점 : 6년의 피로감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역구 주민들을 100%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로감이란 건 무조건 쌓인다. 지자체장 등 행정을 하면, 난이도는 딱 세 배가 된다고 보면 된다."

이는 의회와 지자체장을 두루 거친 한 정치 원로의 주장이다. 지자체장들은 현역 프리미엄보다도 피로감이 높을 경우 대개의 경우 재선에 실패한다.

6년 간 서울시를 이끌었던 박 시장에 대한 당내 교체론의 배경으로, 가장 강하게 대두됐던 것도 이러한 피로감이다. 인구 천만의 거대도시 서울시는 그 다양성만큼 다양한 불만과 피로감도 존재한다. 간과하기엔 어려운 요소다.

박영선의 강점 : 높은 인지도와 선명성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미 얼굴이 다 알려졌다는 것도 큽니다. 정치적으로 상당히 뚜렷한 아이덴티티(정체성)을 가진 것도 강점이죠."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박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수많은 정치인들 중에서도 박 의원은 인지도가 높은 축으로 분류된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재벌저격수'라는 별명을 얻는 등, 선명성이 강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경제기자 출신으로 의회에서도 '경제정의'를 내걸곤 했던 박 의원은 세 후보 중 '경제전문가'로서의 위치도 선점한 상태다. 지난 2014년, 서울시장에 한 차례 도전하면서 얼굴도 더 널리 알렸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시며 서울시장 준비를 더 오래 했다는 것도 포인트다. 이미 박 의원이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할 거라는 이야기는 수 년 전부터 파다했다.

박영선의 약점 : 지지층 내의 호불호

"제가 볼 땐, 지지층 내 호감도가 극과 극입니다. 한쪽에선 열렬한 인기가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어요."

앞서 기자에게 강점을 들려줬던 당직자는 박 의원의 약점으로 이러한 지적을 내놨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박 의원은 '호(好)불호(不好)'가 갈리는 인사로 평가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박 의원이 정통 친노계 주류가 아닌 것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많다.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박지원 의원과도 가까웠다. 친 동교동계 성향으로 인해, 국민의당 분당 당시 박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를 점치는 인물들도 많았다.

우상호의 강점 : 튼튼한 당내기반과 신선함

"현 시점에서 가장 친문(親文)에 가깝지 않겠나. 상당수의 (서울시내)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가 지난 16일 우 의원의 유리함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우 의원은 당내 기반이 튼튼한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를 지냈다. 박 의원 역시 당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지만, 그 때는 국민의당이 분당해 나가기 이전이다. 우 의원에 대한 원내 높은 지지의 방증이다. 우 의원을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상당수라는 증언도 곳곳에서 들린다.

또한 우 의원은 서울시장이 첫 도전이다. 세 후보 중엔 가장 신선한 인물인 셈이다.

우상호의 약점 : 낮은 인지도, 시간이 부족하다

"호감도는 참 높은데, 사람들에게 알리기만 하면 되는데,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으세요. 시간이 더 있더라면…"

선거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달 우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가 기자에게 토로한 이야기다. 영화 <1987>의 주역으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여전히 세 후보중에서 상대적으로 우 의원의 인지도는 가장 낮다. 신선함은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경선 룰상 50%가 당원이 아닌 일반 여론조사인 상황에서 인지도는 치명상이다. 우 의원이 충분히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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