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화섭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동두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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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화섭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동두천 만들 것”
  • 윤명철 논설위원
  • 승인 2018.03.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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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화섭 동두천시장 예비후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명철 논설위원) 

▲ 심화섭 자유한국당 동두천시장 예비후보는 동두천 최초의 여성시장을 꿈꾸고 있다 ⓒ 시사오늘

경기도 동두천시는 지난 60여 년간 희생을 감수하면서 대한민국 안보의 전초기지로 역할을 다했다. 주한미군 2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상징도시 동두천은 새로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3선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세창 시장이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를 할 수 없게 돼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다.

심화섭 자유한국당 동두천시장 예비후보는 동두천 최초의 여성시장을 꿈꾸고 있다. 그는 ‘못 살겠다, 바꿔보자’의 심정으로 고향 동두천의 잘 사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6·13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 심 예비후보는 제6대 동두천시의원을 거쳐 현재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사오늘>은 3월 26일 심화섭 예비후보를 만나 그가 꿈꾸는 동두천의 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동두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못 살겠다, 바꿔보자’의 심정으로 고향 동두천의 잘 사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60~70년 경제개발시대 유행했던 카피 중 하나가 ‘못 살겠다, 바꿔보자’였는데, 2018년 현재 동두천 시민들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로 다시 울리고 있다.

동두천시민들의 이러한 응어리진 외침은 반 강요된 ‘희생’의 인내의 시간이 한계에 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미군 주둔 66년 동안 단지 동두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재산권 행사가 억제되고, 경제·문화·복지·교육 등 국민으로서 누려야할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낙후했다.

2018년 동두천 시민들의 ‘못 살겠다, 바꿔보자’는 외침에 부응해, 잘 사는 지역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제 소명이라 생각하고 고심 끝에 동두천 시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심 예비후보에 따르면 현재 동두천 시 인구는 2008년 9만835명에서 2016명 9만8277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7년 9만7071명, 2018년 2월말 현재 9만6884명으로 하락했다. 심 예비후보는 동두천의 최대 현안으로 인구유입,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동두천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본인의 해법도 들려 달라.

“인구유입, 일자리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대 현안이다. 인구감소 원인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봐야 하겠으나, 일자리·교육 등이 핵심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구유출이 지속되면 청년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면서 생산성이 둔화된다. 그러면 내수기반이 약화되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일자리가 감소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를 해결하려면 단기적인 정책이 아닌 시의 미래를 담은 장기적 비전, 즉 사람이 모이는 시 정책비전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인구유입과 관련해 동두천시를 1핵 3권역, 1축 5역세권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입체적 지역균형 발전 정책비전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통일경제특구지정이 필요하다. 현재 동두천 시민들은 폭발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0여 년 동안 시 전체 면적 중 42%를 국가안보 명목 하에 미군 공여지로 제공했다. 경제적 손실로 따지면 약 17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의 제대로 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북부지역 일대를 통일경제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되면서, 그 실현 여부에 관심이 높아졌다. 경기연구원은 2015년 보고서를 통해 통일경제특구로 약 9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며, 약 7만 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경기북부 특구지정은 필요하다. 여기에 동두천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할 것이다.”

-본인이 꿈꾸는 동두천의 미래는 무엇인가.

“잘 사는 동두천, 아이들도 자랑스러워하는 시로 발전하는 것이다. 3대 핵심 키워드는 동거동락, 콤팩트시티, 균형이다. ‘동거동락(同居同樂)’은 심화섭의 진심을 담은 키워드다. 지금까지 진행된 동두천 개발 사업은 마중물에 불과했다. 이제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삶이 달라지는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신성장이 필요하다. ‘콤팩트시티(compact city)’란 사는 곳과 일하는 곳, 치료받는 시설 등이 시민 눈높이에 맞춰 위치하고,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균형’은 세대간, 산업별, 지역별 치우치지 않는 시 정책이다.”

심화섭 예비후보는 동두천의 미래에 대해서 △경기북부 행점중심지 도약 △일자리 확대를 위한 ‘나나’ 플랫폼 개설 △악취없는 신천 △여성친화도시 동두천 등을 제시했다. 

▲ 심화섭 예비후보는 동두천의 미래에 대해서 △경기북부 행점중심지 도약 △일자리 확대를 위한 ‘나나’ 플랫폼 개설 △악취없는 신천 △여성친화도시 동두천 등을 제시했다 ⓒ 시사오늘

-동두천의 현실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두 전직 동두천 시장은 임기 중 지역개발사업 관련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다. 동두천 시민들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 이어 현 오세창 시장이 3번 연속 동두천시를 위해 일을 해왔다. 현 시장께서 시를 위해 노력해온 점은 모르는 바 아니나, 그 방향이나 성과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동두천은 말라붙은 우물처럼 성장 동력이 안 보인다. 시민들은 이중삼중 규제로 신음하고 있다. 겹겹이 쳐진 규제에 따른 시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현 시장께서 중앙정부를 상대로 어떠한 협상이 있었고, 어떤 결과물을 내놨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또한 동두천은 청정 자연과 유구한 문화유산이 있지만 제대로 빛을 못보고 있다. 산림복지나 브랜드 차원에서 접근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할 만큼 정책방향이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10년간 시민들이 편하게 누려야 할 문화복지시설 인프라가 거의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말에 가족들끼리 밖에서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려면 의정부까지 나가야 하는 것이 동두천 시민들의 현실다. 동두천의 미래인 아이들조차 동두천에 살고 있는 것을 부끄러워할 정도면 매우 심각한 것 아닌가. 사람들이 떠나고 있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떠날 생각만 하고 있다.”

-동두천 시의원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단상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는 1991년 민선지방의회가 부활된 이후, 1995년 민선자치단체장 직선을 거쳐 어느새 20여 년을 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방자치 20여 년의 세월 속에서 부패와 비리 근절을 위한 법과 제도는 무수히 만들어졌지만 국민들의 불신을 씻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지방의회에 몸담았던 경험을 돌아보더라도, 집행자들이 투명하지 않으면 법과 제도는 얼마든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지방자치가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행정이 아니라 주민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현재 동두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섣부른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철저하게 현실에 근거한 비전으로 중앙의 투자와 전문 인력을 끌어들일 꿈이 있는 정치 리더이다. 꿈이 이끄는 철저한 준비와 냉철한 실천력을 겸비한 사람만이 동두천 발전이라는 현실을 낳을 수 있다.”
 
-동두천의 교육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본인의 강점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란다.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라는 말을 들었다. 일을 같이해 본 사람들은 전형적인 외유내강이라고 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세간의 말과 달리, 목소리는 작지만 대안을 갖고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결국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잇다고 생각한다.

또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정치를 지향한다. 정치인은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권자를 향한 말은 곧 약속이다. 순간의 인기를 위해, 표를 위해 섣부른 약속을 하는 것은 유권자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시의원을 하면서 섣부른 약속은 하지 않았으며, 말한 것에 대해서는 실천을 했다. 매니페스토 지방의원 약속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것도 ‘삼사일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동두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침이 설레는 동두천시를 만들고 싶다. 지금껏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고향을 시민들과 함께 설계하고 디자인해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동두천 시민들은 이대로 가면 동두천 미래가 어둡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정책방향도 사람도 바뀌어야 할 때다.

다가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는 동두천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다. 지난 10년간의 고통을 계속 이어갈 구시대 리더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모이고, 지역에 돈이 흐르고, 청년과 어르신들 일자리가 있는 활력 있는 미래도시, 아침이 설레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 수 있는 리더를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두천 시민 여러분께 샤를 드골의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시민 여러분, 정치는 너무나 중요해서 정치인들에게만 절대 맡겨 둘 수 없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최종 목표, 이루고 싶은 포부를 간단히 들려준다면.

“동두천은 여성정치인이 지역리더로 배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지금은 자유한국당 동두천 시장 후보가 되고, 나아가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목표다. 만약, 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오직 동두천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시 발전에 쏟아 부어 ‘살기 좋은 동두천’을 만드는 게 목표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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