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號, 베트남 시장 ‘선제적 투자’ 빛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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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號, 베트남 시장 ‘선제적 투자’ 빛 발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3.2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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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연매출 1조 원…그룹 내 효자법인·글로벌 전초기지 '우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베트남 시장에 선제적 투자를 벌여 온 효성이 그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2월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 효성

베트남 시장에 선제적 투자를 벌여 온 효성이 그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효성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등 경쟁 업체의 추격 속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 베트남은 지난 2007년부터 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이어져 온 이래 지난 2014년부터 현지 내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과감한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앞서 조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베트남을 글로벌화의 최적지로 판단,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핵심 생산 기지로 확대시켜 왔다.

특히 조 회장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주목했다.

2007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을 생산하며 지속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함은 물론 2015년에는 베트남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법인을 설립해 생산 능력을 높인 것.

이어 2016년에는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의 원료가 되는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의 생산시설 건립을 완료함으로써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스판덱스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효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나일론 역시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스판덱스 등과의 협업 마케팅 강화로 신시장 개척에 앞서가고 있다.
 
타이어용 보강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산업자재 부문도 일관생산체계를 갖췄다. 효성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타이어 보강재 3대 제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힘입어 효성 베트남은 지난 2008년 60억 원에 그쳤던 매출이 2014년부터는 1조 원으로 올라서는 등 대표 해외 법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조현준 회장의 베트남 투자는 '현재 진행형'이다. 효성은 지난 해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총 13억 달러를 투자,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LPG 가스 저장탱크 건립 등에 대한 투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

중부 꽝남성에는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효성 베트남은 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전 사업부문의 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복합 생산 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최근에는 조 회장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갈 뜻을 밝혔다. 조 회장은 "효성 베트남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세계 1위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화학, 중공업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베트남에 송전과 건설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사업 확대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 베트남이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한 데에는 무엇보다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의 선견지명에 따른 선제적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며 "특히 효성은 효성 베트남을 현지인 중심의 법인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사업 전반에 오랜 시간 쌓아 온 경영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베트남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장 잠재력과 지정학적 위치 등으로 포스트차이나로 주목 받았고, 베트남 정부도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효성 역시 다양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편 투자를 확대해가는 등 베트남 정부와 상생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도 조현상 전략본부장 사장이 동행,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과 취업 박람회,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하며 정부의 新남방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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