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동반출마, 관건은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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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동반출마, 관건은 서울시장?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3.2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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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공동출마 요구… 서울시장 후보 둘러싸고 ‘내홍’
安, 부산시장 출마도 고려하지만 측근 반대 완강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뿐 아니라 유승민 공동대표도 6·13 지방선거에 동반 출격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두 사람 모두 당의 흥행을 위해 출마할 각오는 세우고 있으나, 서울시장 후보직을 두고 안철수-유승민 두 계파 간 갈등이 불거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뿐 아니라 유승민 공동대표도 6·13 지방선거에 동반 출격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두 사람 모두 당의 흥행을 위해 출마할 각오는 세우고 있으나, 서울시장 후보직을 두고 두 계파 간 갈등이 불거졌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높아지는 공동출마 요구… ‘안철수 희생론’에 유승민도 고심

바른미래당은 통합 이후 지지율 한 자리 수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자처한 안철수 위원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상황이 악화되자 유 공동대표도 타 지역에 동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관영 의원은 22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통합 이후 지지율이 부진한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두 사람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지난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유 공동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며 “수도권하고 영남을 유 대표, 안 전 대표가 각각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안철수 위원장은 출마 결심을 마친 상태다. 지난 19일 지방선거 기획을 맡은 바른미래당 의원은 <시사오늘>과 만나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출마해야 하고, 실제 출마할 것이다”라며 “아직 타이밍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반면 유 공동대표는 창당 초기 출마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으나, 당내 출마 요구와 ‘안철수 희생론’에 대한 구 국민의당 측의 반감이 심해지면서 고심 중이다. 자칫하다간 ‘안철수만 사지로 내몰고 홀로 생존하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안철수 서울시장-유승민 대구·부산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 측은 안철수 부산시장-유승민 서울시장 출마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공동 출마만 이뤄진다면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뉴시스

◇ 安 vs 柳, 서울시장 후보는 누구?… 安, 부산시장 출마도 고려

이로 인해 정치권에 퍼져 있는 ‘유승민 출마 거부설(說)’은 기정사실이 아니며, 두 사람 모두 출마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둘 중 누가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 간 내홍이 불거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안철수 서울시장-유승민 대구·부산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 측은 안철수 부산시장-유승민 서울시장 출마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 모두 영남과 수도권을 차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서울시장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0일 본지와 만나 “안 위원장은 공동 출마만 이뤄진다면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지만, (안 위원장)측근들이 서울시장을 밀고나가야 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며 “그쪽에선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안 위원장 한 명의 생각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정치가 그렇다”라며 “아직 (출마와 관련해)유 대표와 깊은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 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면 토론이 시작될 것이다. 아직 4월 말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유 공동대표는 북핵을 둘러싼 북미 갈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18일 미국을 방문했으며, 오는 25일 귀국해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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