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보여준 자기중심 정치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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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 보여준 자기중심 정치의 최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3.07 19: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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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삼당합당과 DJP연합·노무현 정몽준 단일화에 대한 온도차
오전에 ‘미투’역설, 오후엔 가해자로 사과후 잠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7일 안희정 전 지사가 떠나고 텅 빈 충청남도청 도지사 집무실. 안 전 지사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뉴시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파문으로 하룻밤 만에 무너졌다. 정치권과 충청남도는 물론, 수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여기서 안희정의 정치를 잠깐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기자도 불과 약 3개월 전에, 안 전 지사를 ‘원칙주의자’라고 평하는 취재일기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219) 무엇이 그를 차기 대권주자 자리까지 끌고 왔으며, 또한 그는 무엇 때문에 3월의 봄눈처럼 녹아내렸나. 결국, 안 전 지사가 30여년을 이끌어 온 자기중심정치가 그 최후를 맞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안 전 지사의 정치가 시작된 것은 김덕룡(DR) 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의 비서실이었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1990년 대학 선배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추천으로 DR의 비서로 발을 들였다. 그런데 3당 합당 때 이를 거부하며 상도동과 결별했다.

이 대목을 잠시 주목하자. 안 전 지사는 지난 1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원칙도 없고 민주주의 대의에도 어긋나는 짓”이라고 3당 합당을 비판했다. 그리고 자신의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안 전 지사는 이를 강조하며 자신을 원칙주의자라고 했으며, 실제로 많은 대목에서 이를 지켜냈다. 당시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오른팔, DR의 그늘을 스스로 박차고 나온 것도 소신으로 평가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도 부각되면서 그는 일약 민주당의 성골이 됐다.

하지만 그가 언급하지 않은 두 가지가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손을 잡은 DJP연합에 대해, 그리고 노 전 대통령과 정몽준(MJ)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의 단일화에 대해서다.

안 전 지사는1994년 지방자치연구소에서 사무국장을 맡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곁에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3년 후인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로 입당하며 DJ와 손을 잡는데, 아이러니하게도 DJ는 3당합당의 주역 중 하나였던 JP와 연합을 하고 만다.

군정종식이 명분이었던 삼당합당에 반대하며 뛰쳐나왔던 안 전 지사가 DJP연합에는 찬성했던 것일까. 심지어 이후 안 전 지사는 2002년 대선 때는 MJ와의 단일화를 추진한 캠프의 핵심 인사 중 하나였다.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여기에도 정치적 원칙은 부재한다. 결국 그의 원칙주의는, 자신의 정치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기자가 ‘원칙주의자 안희정에게 어울리지 않았던 과거’라고 평했던, 정치자금과 관련된 그의 전과(前科) 역시 다시 조명되는 중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위해서'라고 하면서 친노의 지지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결국 이마저도 자기정치를 위한 변명이라고 볼 수밖에 없게 됐다.

정략적으로 마지막까지 그의 무기가 될 수 있었던 원칙주의가 뿌리부터 무너지면서, 이는 부메랑처럼 돌아와 국민들에게 두 배의 배신감을 안겼다. 오전에 ‘미투’를 외치고 그날 저녁에 성폭행에 대해 사과하는 참담한 광경이 연출됐다.

그의 정치인생은 사실상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고(事故)가 벌어진 후에 하는 소리지만, 안 전 지사는 명분을 방패막이로 어디까지나 자기중심정치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 말로가 특히 비참한 이유는 그의 퇴장 이후, 어떠한 철학도 정치적인 목표도 남아있는 것이 없어서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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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2018-03-08 02:07:17
대선주자! 도지사감도 안된다 늘 생각했읍니다
그의 뭔가 숨기는듯한 표정 음흉함을 그 모습에서 늘
보여 왔읍니다
그 얼굴로 국민을 기만한 안희정은 절대 용서해서는 안됩니다 인간이길 포기한 저런 쓰레기 같은 인간은
그동안 받은 급여 또한 몰수해야 합니다
급여 받으면서 저 따위짓한 인간에게 왜 국민의 피 같은
돈을 줘야 합니까?
저 낯을하고 지딸같은 친구를 저지경까지 만든
저인간은 절대 고개 못들고 다녀야 합니다
전자발찌 채우기도 아깝습니다

양경인 2018-03-07 19:20:01
참담...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자기중심정치라는 표현도 적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