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륙철도'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인사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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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륙철도'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인사 개편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3.0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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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공공성 강화와 4차 산업혁명 신성장 동력 내세우며 조직 혁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지난달 27일 KTX 포항역 보수공사 현장에서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 오 신임 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일 단행한 코레일 인사를 통해 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동반자적 노사관계 구축, 그리고 신북방정책 추진의 의지를 피력했다. ⓒ 뉴시스

코레일이 철도 공공성 강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 동력 확충을 기치로 내세우며 조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코레일은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오영식 현 코레일 사장의 취임 이후 첫 개편이다.

코레일은 기존 7본부 7실 5단 조직을 6본부 6실 6단으로 재정비하며, 총 31명에 대한 인사를 실행했다.

오 사장의 이번 첫 인사는 철도 공공성 및 공정 인사 강화에 중점을 뒀다.

코레일은 금번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 △관행과 서열 위주가 아닌 개인별 업무추진 실적·역량·조직화합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 △현장 경험이 많은 지역본부 근무자들을 본사 경영진에 임명하고 본사 근무자들은 현장 배치해 조직 소통 강화 △다양한 임직원 의견 청취와 설문조사 시행 등을 제시했다.

오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공공철도, 안전철도, 그리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노력하는 인재, 성과를 내는 인재가 중요한 직위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 못지않게 그동안 문제시 됐던 새로운 노사관계 구축 등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오 사장은 지난달 취임 당시 △SR과의 통합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 강화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진출 △동반자적 노사관계의 전범(典範) 구축 등을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홍순만 전 코레일 사장의 경영방침인 △절대안전 △흑자경영 △창조경영 △조직혁신에서 안전과 공공성 측면을 강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코레일의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남북대륙철도를 연결할 ‘해외남북철도사업단(단장 김승태)’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평창 올림픽 이후 남북대화가 재개될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남북대륙철도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북방경제협력에 치중하며 이미 남북대륙철도 연결에 힘을 실었었다. 실제로, 여권의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으며, 조선·항만·가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오 사장은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친밀한 여권 핵심 인사다.

철도 업무에 대한 전문성 문제가 불거지며 이른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낙하산 시비까지 일었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신북방정책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이미 취임사에서도 남북대륙철도 진출을 준비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대화의 기회를 지키는 게 코레일의 몫"이라며 "남북철도 복원과 대륙으로의 운송이 가능한 철도 중심 물류체계에 코레일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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