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중간체크⑪대전·세종] 중원싸움, 주도권 틀어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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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체크⑪대전·세종] 중원싸움, 주도권 틀어쥔 민주당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3.04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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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민주당 우세 속 권선택 낙마여파 있을까
세종, 이춘희 재선유력…공공기관 채용비리 ´찜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엔 많은 것이 걸려있다. 2년도 더 남은 다음 총선 전까지, 정국의 향방을 가름할 큰 전투다. 여야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혈투 속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에 나서며 판을 흔드는 중이다. <시사오늘>이 중간점검을 해봤다.<편집자 주>

▲ 지난해 11월 15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시장 이임식을 마치고 손 인사를 하고 있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 대전은 유일하게 임기만료나 불출마가 아닌 궐석으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광역지자체다. 권 전 시장은 당선무효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실형으로 인한 퇴직으로 떠났다. ⓒ뉴시스

민주당이 리드 중인 한밭벌, 변수는 권선택

대전은 민주당이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이다. 정당지지율에서 1위를 독주한지는 꽤 됐으며, 양자대결에서도 민주당 후보군이 우세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일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장 적합도에서 염홍철 전 시장(14.4%),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13.2%), 박성효 전 시장(11.1%), 이상민 의원(10.7%)이 경합을 벌이며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중 박 전 시장을 제외한 세 후보는 모두 민주당의 후보군이다.

게다가 민주당 내에선 큰 격차가 없다. 박범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누가 나와도 될 만큼 선수층이 두터운 상태다. 양자대결을 가정했을 경우엔 이 의원이 45.7%를 기록하며 27.9%에 그친 박 전 시장을 가장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합도 여론조사에선 5위에 그쳤던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36.9%)도 박 전 시장(26.8%)을 10%이상 앞설 정도다.

한국당은 박 전 시장 말고는 내세울 카드가 없다. 정용기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다만 민주당 소속이었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중간 낙마한 것이 변수다. 권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14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아 시장직을 상실했다. 현역 프리미엄 대신, ‘회고(回顧)선거’ 바람이 불 수 도 있다.

대전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 시장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했다는 것이 여권에겐 약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간 대전에서 순수 민주당계의 시장은 아직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홍민기 전 시장, 염 전 시장, 권 전 시장은 모두 자민련이나 그 후신이라 할 수 있는 자유선진당에 몸 담았던 전력이 있다.

충청 정가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전은 (중앙정가의)바람을 잘 타는 편이다. 민주당이 우세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우스갯소리로 충청도사람들이 대개 그렇다고 하지만, 대전은 정말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세종, 이춘희 재선도전 무난

신생 특별시인 세종시로서는 세 번째 선거다. 여전히 지역적 특색이 있다기 보다는, 대체적으로 인접한 충남-대전과 유사한 여론이라고 알려졌다.

세종시는 이춘희 현역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지금으로선 무난하다. <굿모닝충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38.0%를 차지해 1위를 달렸다. 그 뒤를 고준일 세종시의회의장(11.2%)이 잇고 있다.

야당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불출마하면서 사실상 세종시는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도 이미 52.2%를 훌쩍 넘겼다. 2위인 자유한국당은 17.5%에 그쳤다.

이 시장이 많이 앞서있지만 고려할만한 점은 최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다. 지난 달 29일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정부합동 조사에서 시 산하 공공기관 인사비리 채용에 비리가 발생한 결과에 대해 시청 대변인실을 통해 사과를 표명했다.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일각에선 이 시장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세종시에 거주중인 현지 정계 관계자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이기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야당 쪽은 후보가 아예 없다”면서 “공공비리 문제는 잘 들어보지 못했다. 찜찜한 정도에 그칠 것 같다. 이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나 한국사회연구소 (http://www.ksoi.org)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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