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주년 3·1절④]일제의 만행 스크린서 고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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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주년 3·1절④]일제의 만행 스크린서 고발하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3.0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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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대장 김창수〉,〈박열〉포스터 ⓒ 네이버영화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가정에서도 뜻깊은 시간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 이에 〈시사오늘〉은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며,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길 있는 영화를 소개한다.

〈대장 김창수〉, 힘없는 조선인들의 대장이 되다

첫 번째로 소개할 영화 〈대장 김창수〉는 대표적 독립운동가이자 항일투사였던 백범 김구의 청년시절을 다룬 실화다. 치기어린 청년 김창수가 20살이던 1896년, 황해도 치하포에서 일본인 쓰치다 조스케를 맨손으로 때려죽인 죄로 옥고를 치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것.

"나는 그 날 짐승 한 마리를 죽였을 뿐이다" 김창수는 쓰치다가 국모를 시해한 원수라고 항변하지만 사형 선고를 받게 되고, 일본의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에 의해 갖은 고문과 괴롭힘을 당한다.

영화는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에서 보낸 625일 동안 천하고 평범한 청년이 조선인의 대장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려낸다. 또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현실에 눈 뜨는 김창수의 모습에서 일제의 탄압과 백범 김구라는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박열〉, 조선의 괴짜 청년이 일제의 만행을 알리다

〈박열〉역시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23년 도쿄에서 자행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일제에 맞선 조선 청년 박열과 그의 연인 후미코의 이야기가 줌심을 이룬다.

우선 영화는 일본의 잔혹함을 낱낱이 고발하는 데 충실하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이 혼란스러워진 민심을 수습하고자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고, 이에 6000명에 이르는 조선인들이 무고하게 학살당한 사실을 짚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제는 조선인 학살 사건을 은폐하고자 또 다른 희생양 박열을 찾아, 일왕 암살 계획을 모의한 대역죄인으로 모는 등 다시 한 번 대중의 시선을 돌리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간파한 박열은 오히려 자신이 일왕 암살을 모의했음을 순순히 인정하며 그 사이 사이 일본의 만행을 알리며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희열을 불러일으킨다.

결코 일제에 타협하지 않는 박열과 일본인임에도 조선과 연인을 위해 자신의 기개를 굽히지 않은 후미코의 모습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덕혜옹주〉, 일제 강점 역사가 낳은 불우한 여인의 일생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일제의 강압에 못이겨 13세 때 일본 유학길에 올라야만 했던 덕혜옹주의 기구한 일생을 담고 있다.

영화 속 덕혜옹주는 황실의 맥을 끊고자하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유학을 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친구이자 독립운동가인 김장한과 함께 영친왕 망명작전에 휘말린다. 하지만 망명은 수포로 돌아가고 붙잡힌 덕혜옹주는 일본인 소 다케유키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되는 등 불운한 삶을 살게 된다.

다만 영화는 독립운동 경험이 없는 덕혜옹주와 이토 히로부미를 양아버지로 모신 친일파 영친왕을 독립운동가로 미화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렸다. 판단이 어떻든 영화에서도 반일 코드가 가미돼 있다는 점과 덕혜옹주라는 여인의 일생만 놓고 본다면 일제 강점이라는 불우한 역사가 낳은 피해자는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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