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세계 최대 IT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들이 5G(5세대 이동통신)를 앞세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 선점을 위해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통사들이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VR(가상현실), 로봇 등 융합 서비스를 MWC 2018에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MWC 2018에서 '완벽한(Perfect) 5G'를 테마로 제3홀 내 604㎡ 면적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 세계에 한층 진화한 통신 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전시장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했다. 360도 영상통화는 일반 영상통화 대비 다량의 영상 데이터 전송이 필수적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 칩도 실제로 볼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5G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보안 솔루션으로 평가, 이번 양자난수생성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공공안전'(Public Safety) 부스에서는 한국에서 시연한 T라이브캐스터(바디캠과 연동해 재난현장 관제 솔루션), 바디캠 등 공공 안전 솔루션과 함께 '단말간 직접통신'(D2D, Device to Device, 통신망 없이 단말간 직접 통화)이 일반에 최초 공개됐다.
이번 SK텔레콤 전시는 세상 모든 사물이 5G 통신망 안으로 들어오는 근미래의 모습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역시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전시했다. KT는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5G 존', '서비스존'(Service Zone)을 마련, 세계 최초 5G 기술을 준비해온 과정과 5G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를 알렸다.
5G 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전시해 4G 네트워크와 비교한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T가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시범망에 적용된 5G 통합제어체계도 소개했다.
서비스존에서는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5G 기반 자율 주행 시대를 위한 차세대 IVI 전용 플랫폼), '기가아이즈'(GiGAeyes·국내 최초 지능형 영상 보안 플랫폼), 'AI 네트워킹(AI Networking·인공지능 기반의 네트워크 장애 예측 시스템)'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 KT는 함께 전시에 참여하는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미팅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확장을 모색, 5G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평이다.
이에 대행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 2018을 계기로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하는 이통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항상 고객에 입장에서 생각해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