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암호화폐공개 중 절반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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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암호화폐공개 중 절반은 실패˝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2.2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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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ICO 열기 시들해지고 결과물 성적도 ´미미´
˝미국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실패율 높다고 할 수 없어˝ 주장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포춘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ICO 중 약 59%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이뤄졌던 암호화폐공개(ICO) 중 절반가량이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열기가 다소 가라앉았으며 실패 ICO 중 대다수가 결과물을 생산해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ICO는 암호화폐 개발 업체가 투자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개요를 담은 백서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이를 근거로 회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 등 외신은 지난해 총 902건의 ICO 프로젝트 중 자금조달 전에 실패한 프로젝트가 142건, 자금 조달 후 실패한 프로젝트가 276건에 달했다며 암호화폐 뉴스사이트 비트코인닷컴의 조사결과를 인용·보도했다.

이는 전체 902건 중 총 418건으로 실패율은 절반에 가까운 46%이다. 실패한 프로젝트의 총 조달자금은 2억 3300만 달러(약 2460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아울러 비트코인닷컴은 “실패 위기에 처한 프로젝트 113건을 합치면 실패율은 59%에 육박한다”라고 전했다.

포춘은 ICO의 실패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 들어 ICO 열기가 약회된 것 그리고 △실패 ICO 중 대다수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생산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즉,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기술 등 자체 역량이 부족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사업 입안자가 투자금을 갖고 잠적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등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20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 결과, 불공정거래가 드러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CO의 열기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중요 요인 인만큼 각국 정부에서 이를 보다 더 육성할 것이며 암호화폐 또한 궤를 같이할 것이라는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해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유럽위원회(EC)가 ‘암호화폐의 기회와 위험성’이라는 제목으로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회의는 ‘암호화폐 및 금융 시장’, ‘투자자 보호’, ‘시장 통합 및 ICO’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향후 G20에서 동일 주제로 재차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EC 부회장 발디스 돔브로스키스는 “금융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앞으로의 조치들이 기술 혁신을 방해해서는 안 되야 한다”라고 밝혔다. 단, 암호화폐 투자 및 거래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관련 활동에 좀 더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한편, 일부 외신은 ICO의 실패율이 결코 높은 것만은 아니라고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벤처 케피탈 등 자금조달을 받는 미국 스타트업 중 실패율이 75%로 나타나며, 미국 신생 스타트업 중 첫 해에만 20%가 넘는 업체들이 실패를 맛본다는 게 그 이유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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