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변하는 보험 시장…건강나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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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변하는 보험 시장…건강나이가 ‘중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2.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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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실제 나이보단 건강 리스크가 반영된 건강나이가 보험 가입 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보험상품 변천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의 성장이 일으킬 보험시장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떠오를 보험 상품으로 △건강나이 보험 △커넥티드(Connected)보험 △P2P(Peer to Peer) 등을 지목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AI(인공지능), IoT 등의 기술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보험사들도 개별요율 산출을 통한 계약자의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 기사내용과는 관련 없음 ⓒPixabay

우선 건강나이 보험은 계약자의 실제 나이가 아닌 현재 건강 상태를 반영한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하는 상품을 일컫는다. 일부 보험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건강나이 보험의 초기 단계로 생각하면 된다. 이는 연령이나 병력 여부에 따라 일괄적으로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하는 기존의 보험사들의 방식과는 대비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건강나이와 보험연령을 비교해 보험료를 책정한다는 전망이다. 즉 실제 나이가 많더라도 건강관리를 잘 한 중년층이 상대적으로 건강에 관심이 덜한 청년들 보다 낮은 보험료로 적용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 위원은 “건강나이 보험을 통해 보험회사가 연령과 상관없이 위험에 따른 합리적인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며 “가입자들도 건강관리에 더욱 집중해 국민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커넥티드 보험은 보험회사와 고객이 연결된 상품이다. 지금처럼 가입할 당시에만 계약자와 접촉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보험사와 계약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계약자가 사고 사실을 보험사에 통보하기 전에 보험사가 선제적으로 사고 수습에 나선다. 

김 위원은 “현재 손보사들이 출시하는 ‘운전자습관 연계보험’이 커넥티드 보험의 초기단계다”라며 “앞으로도 활용하기 위해선 사물인터넷이 적용되는 장치 보급과 높은 서비스 수수료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P2P보험은 계약자들이 선택한 위험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계약자 주문상품’으로도 불리는 이 보험은 동일한 위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끼리 공동구매 형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김 위원은 소방관이나 경찰 등 특수직종에 종사해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소비자들도 가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위원은 “P2P보험의 경험이 축적되면 보험사의 계약자 주문 상품에 대한 개발이 서둘러 질 것”이라며 “그러나 소비자 보호 및 계약자 간 형평성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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