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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다시 롯데 흔드는 신동주, 이방간의 '무모한 도전'과 닮은꼴

기사승인 2018.02.22  10: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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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구속되자 바로 경영권분쟁 재점화
대내외 상황 볼땐 결국 수포로 돌아갈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논설위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재반격에 나서며 형제간의 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 뉴시스

“이방간의 무모한 도전은 하늘의 외면을 받았고, 롯데家 신동주의 무모한 경영권 재도전도 수포로 돌아갈듯 싶다”

이방간은 태조 이성계의 넷째 아들로 태종 이방원의 형이다. 그는 태조 이성계의 왕위계승에 불만을 품고 동생 이방원과 함께 제1왕자의 난을 일으켜 정도전 세력을 제거하는데 공을 세웠다.

하지만 평소 자기보다 잘난 이방원을 질투해 오던 중, 제1차 왕자의 난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고 있던 박포의 거짓말을 믿고 군사를 일으켰다. 이른바 제2차 왕자의 난이 터졌다. 하늘은 이방원을 선택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방간은 자기가 차례로서 마땅히 후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배우지 못해 광망하고 어리석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정종은 당시 방간이 명령을 거역하였다는 말을 듣고 더욱 노하고, 또 해를 당할까 두려워해 말하기를, “방간이 비록 광패(狂悖)하나, 그 본심이 아니다. 반드시 간인(奸人)에게 매수된 것이다. 골육(骨肉)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 못하였다”고 개탄했다.

이방원 세력에 패한 이방간은 토산으로 귀양을 갔고, 후일 홍주(현 홍성)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방간이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자신의 동생 태종을 보좌했다면 공신으로 평생을 유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방간은 과도한 권력욕에 휩싸여 몰락을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롯데家 형제의 난이 재현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재반격에 나서며 형제간의 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롯데家 형제의 난은 그룹 경영권 전쟁이 화근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번번히 경영권 전쟁에서 패했지만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신 회장 구속 다음날인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롯데 경영권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홈페이지에 ‘신동빈씨에 대한 유죄 판결과 징역형의 집행에 대해’라는 글을 통해 “한일 롯데그룹의 대표자 지위에 있는 사람이 횡령 배임 뇌물 등의 범죄행위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되는 것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며 극도로 우려되는 사태”라며 신동빈 씨의 즉시 사임·해임을 촉구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전쟁은 쉽지 않을 듯하다. 신동빈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기업투명성과 기업혁신을 위한 노력이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롯데호텔의 상장은 한국롯데의 주식시장 안착과 한국롯데의 지배구조와 기업경영의 투명을 높이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왕권과 경영권, 왕자와 재벌 2세라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최고의 권력이다. 하지만 이방간의 무모한 도전은 하늘의 외면을 받았다. 롯데家 신동주의 경영권 재도전도 하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윤명철 논설위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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