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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⑤경남] “김경수? 동부경남이면 가능하지예”

기사승인 2018.02.18  12: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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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에선 아직 김경수 잘 안 안려져”
“진주 출신? 알려지면 선거에서 파괴력 있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진주/정진호 기자) 

   
▲ <시사오늘>은 설 명절을 맞아 김 의원이 초·중·고교를 졸업한 진주와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해에서 시민들의 민심을 들어봤다 ⓒ 시사오늘

경남은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激戰地) 중 하나다. 여론조사 정당지지율 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을 만큼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결과가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설 명절을 맞아 김 의원이 초·중·고교를 졸업한 진주와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해에서 시민들의 민심을 들어봤다.

“김경수?…경쟁력은 있을 것”

“김경수가 누군데예?”

17일 오후 경남 진주에서 <시사오늘>과 만난 50대 행인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로 출마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예상 밖의 대답을 내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 의원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경남지사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도, 그는 의아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기자가 설명하는 중간 중간에는 마치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아….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김경수가 누군지 모를걸예?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이면 몰라도….”

곧이어 만난 김상현(45·남) 씨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김 의원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경남지사 0순위’라는 언론의 평가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았다.

“TV에서 그렇다카니까 그런 줄 아는기지 뭐…. 요(여기)는 좀 다릅니더. 민주당은 안될긴데…. 김해 사람이라서 저기서(동부경남) 밀어주는 거 아입니꺼?”

실제로 30대 중반의 경남 진주 출신인 기자가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질문한 결과, 김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히 김 의원이 진주에서 초(천전초등학교)·중(진주남중학교)·고(동명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김경수가 동명고등학교 나왔나? 처음 알았네. 다른 사람들도 거의 모를기다. 김경수가 이쪽에는 신경을 별로 안썼는갑네.”

다만 기자가 ‘김 의원이 고성·진주 출신이라는 점이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겠냐’고 묻자, 태도가 바뀌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동부경남인 김해를 지역구로 하는 서부경남 출신 민주당 후보의 파괴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경수가 진주 사람이모(사람이면) 또 다르다. 문재인 측근이 진주 사람이라카모(사람이라고 하면) 어른들도 좋아할긴데. 김경수가 (당선) 될 수도 있것다.”

한편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과는 별개로, 자유한국당의 ‘텃밭’ 서부경남의 민심은 여전히 공고했다. 같은 날 중앙시장에서 만난 50대 행인은 6·13 지방선거에서 누구를 뽑겠냐는 물음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부터 냈다.

“처음에는 문재인이가 좀 잘하나 싶었드만, 영 아이다(아니다). 이명박이도 감옥에 넣을라고 하고. 저러면 노무현이나 김대중이는 뭐 없겠나. 문재인이는 안 그럴줄 알았더만. 와 자꾸 복수를 할라꼬 하노. 서민들 사는 거나 좀 신경쓰면 좋겠구만.”

같은 곳에서 만난 이모(34·남) 씨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돈 나눠주는 거야 누가 못하노. 저거 다 우리 세금 아이가. 박근혜는 등X이고, 홍준표는 X아이인 거 같아서 문재인 뽑았는데, 문재인도 나랑은 안 맞다.”

   
▲ 취재 과정에서 동부경남인 김해를 지역구로 하는 서부경남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파괴력을 엿볼 수 있었다 ⓒ 뉴시스

“김경수 출마하면 무조건 될 것”

반면 동부경남의 분위기는 서부경남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같은 날 <시사오늘>이 전화 취재한 바에 따르면, 동부경남(김해시·밀양시·양산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3일 여당 원내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경남 동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지요”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기자가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지인(34·남)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경수가 나오면 된다. 젊은 사람들은 원래 민주당을 좋아하고, 연세 드신 분들은 대통령 측근이라니까 좋아하시고. 워낙 이미지가 좋기도 하고.”

-김 의원이 초·중·고를 다 다닌 진주에서는 인지도가 별로 높지 않던데.

“김경수가 진주 사람인가? 김해 사람 아닌가? 몰랐다. 아마 그쪽(서부경남)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거다. 김해, 양산 이쪽은 김경수가 나오면 무조건 되는 분위기다. 이름을 아는 수준이 아니고 거의 아이돌급이다(웃음).”

-동부경남 쪽에서 한국당 인기는 어떤가.

“한국당에는 누가 나와도 안 될 거라고 본다. 어르신들은 홍준표 같은 사람이 없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내가 보기에는 홍준표가 나와도 안 될 것 같다. 이쪽은 이제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봐야 되지 않나 싶다.”

-문재인 대통령 인기는 여전한가.

“비트코인이나 최저임금 이런 것 때문에 초반만큼 인기가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여전하다고 봐야지. 전체적으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이쪽은 이제 민주당이 (인기가) 더 높다.”

진주=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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