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③부산] "서병수, 한 게 뭐야?…민주당은 쇼만",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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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③부산] "서병수, 한 게 뭐야?…민주당은 쇼만", 팽팽
  • 부산=송오미 기자
  • 승인 2018.02.17 2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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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울며 겨자 먹기'로 서병수 공천 할 것"
"큰 격차 아니더라도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
"서병수밖에 없다...문재인과 민주당은 '쇼'만 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부산/송오미 기자)

▲ <시사오늘>은 지난 15일부터 16일 이틀 간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대적으로 청·장년층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고, 서병수 시장에 대한 반감이 상당했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높았고, 이는 서 시장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부산 북구 덕천로타리. ⓒ 시사오늘

문재인 정부 중간 평가라고 할 수 있는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與野)는 그 어느 때보다 설날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6·13 지방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의 눈은 부산시장 선거에 쏠려 있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약 30여 년 동안 보수정당이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면서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재호 국회의원, 정경진 전 행정부시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향후 김 장관의 거취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부산시장 자리를 가져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3인은 지난 6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주도로 ‘원팀(One Team)’을 구성했다. 이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한 결과에 승복하고,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함께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오 전 장관은 지난 13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경우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부산의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유한국당은 현직인 서병수 시장, 박민식 전 의원, 이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저조한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보 선정과 관련해서도 전략공천을 할지, 경선을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홍준표 대표가 “출마의 자유는 있지만 누구나 출마를 한다고 해서 다 경선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10%의 지지율은 나와야 경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현재 한국당 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서병수 시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지난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시사오늘>은 지난 15일부터 16일 이틀 간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대적으로 청·장년층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고, 서병수 시장에 대한 반감이 상당했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높았고, 이는 서 시장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한국당, ‘울며 겨자 먹기’로 서병수 공천 할 것”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 씨(53·여)는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 “지금 한국당에서 그나마 지지율이 나오는 후보가 서병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전략)공천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오거돈은 당내 경선이 힘들다는 소리가 많다. 김영춘이 나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서병수와 김영춘이 붙는다면, 큰 격차는 아니더라도 김영춘이 이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서병수는 ‘박근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관련해서는 “그 당은 잘 모르겠다. 유승민, 안철수 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큰 격차 아니라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이길 것...서병수는 너무 무능력”

사상구에서 세무사를 하고 있는 최 씨(38·남)는 “김영춘과 오거돈 둘 중에서 뽑을 거다. 무조건 민주당을 뽑을 것”이라면 “한국당은 절대 안 뽑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씨는 “나는 서병수를 매우 안 좋아한다. 부산 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 서 시장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본다. 또, ‘엘시티 사태’, ‘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 의혹이 많다. 성완종 리스트에 본인 이름도 있었으면서 아닌 척 하지 않나. 그리고 부산 집값도 제대로 못 잡고, 교통 문제 등 서 시장 임기 동안 도대체 뭐 하나가 제대로 해결 된 게 없고 더 심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식 전 의원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그는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부산시장이 나올 것 같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서 시장이 지금보다 이미지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오거돈 후보와 별 차이 없이 간신히 이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 시장의 이미지가 매우 안 좋아진데다, 민주당 여론이 좋기 때문에 큰 격차는 아닐지라도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구 구포시장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 씨(55·남)는 “서병수는 너무 능력이 없다. 도대체 한 게 뭐 있느냐”고 비판을 한 뒤 “오거돈이 이번에 나오면 백프로 된다. 지난번에 서병수랑 붙었을 때 표 차이가 얼마 안 났다”고 강조했다.  

북구 화명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최 씨(29·여) “서병수는 안 뽑는다.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면서 “솔직히 부산을 위해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자갈치 시장에 홍준표 왔을 때 그 옆에 착 붙어서 사진이나 찍히려고 하지 않았나. 박근혜한테 붙었다가, 이제는 홍준표한테 붙는 그게 그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과 관련해서는 “유승민이랑 안철수가 있는 당 아니냐. 그 이상은 모른다”고 말했다.

▲ 부산 수영구 광안리. 부산에서도 여전히 세대간 입장차가 극명했다. 나이든 분들은 여전히 한국당과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젊은 층들은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시사오늘

“서병수 밖에 할 사람 없어...문재인과 민주당은 ‘쇼’만 해”

반면, 수영구 광안리에 거주하는 서 씨(81·남)는 “문재인 대통령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뒤, “선거 직전이 돼야 최종 결정을 할 것이지만, 민주당은 안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권 잡았다고, 막 퍼주고 있다. 뒷감당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북한한테 설설 기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거듭 비판을 쏟아냈다.

북구 만덕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 씨(73·남)는 “서병수가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할 사람이 없지 않냐”고 반문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은 너무 쇼만 한다. 문재인 주변에 있는 참모진들이 너무 까부는 것 같다”면서 “이전의 대통령들이 못한 것을 해보려고 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적폐청산, 최저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다. 곧 부작용이 터져 나올 텐데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북구 덕천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 씨(48·남)는 “서병수에 대한 평가는 크게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부산은 지난 총선 때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인 만큼, 한국당이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아직 어느 당 후보를 뽑을지 확실히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표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수영구 광안리에서 만난 택시 운전기사 김 씨(52·남)는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다 싹 갈아엎어야 한다. 다 똑같은 놈들이다. 지금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차라리 전두환 때가 먹고 살기는 편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진구 전포동에 거주하고 있는 간호사 장 씨(32·여)는 “정치인들이 뭘 한다고 해도 나한테 직접 와 닿는 게 없어서 관심이 없다. 또, 그냥 정치인이라고 하면 다 못 믿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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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2018-02-20 23:46:41
참 기생충같은 질문 쳐 하고 있네 부산 토박이가 말한다 더블당은 무조건 패스다 ~ 더블당 쳐 붙어서 말하고 싶음 시사오늘은 전라도 가서 일해라 말같잔은 소리하지말고 칵마 더 안좋음말하고 싶은데 기자 내앞으로 와라 그럼 내가 머리 세탁 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