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설 민심②서울·경기] “안철수, 박원순에게 양보하지 말았어야지…”

기사승인 2018.02.17  16:00:55

공유
default_news_ad1
서울선 젊은 층 중심 ˝한국당만 아니면 괜찮아˝
경기, ˝北에 퍼주지만 않으면 문재인도 잘한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올해 설 연휴, 정치권은 그 여느 때보다도 분주하다. 6·13 지방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정치를 이야기하는 이번 ‘설 밥상’이야말로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일시적으로 관심은 평창으로 모두 쏠려있는 모양새다.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민심 동향은 보이지 않지만,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은 이미 파다하게 퍼져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아직 이른 얘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가 주를 이뤘다. <시사오늘>은 15~17일간 직접 만나고 전화로 취재한 내용 중 가장 대표적인 것들을 기사화했다.

   
▲ 17일 서울 종각역 앞 거리 모습. ⓒ시사오늘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에…“2011년에 나왔으면 찍었을 건데”

설날이 하루 지난 17일, 서울 종각역 인근은 한산했다. 간혹 만나는 행인들도 외국인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 쌀쌀해진 날씨속에서 기자가 말을 걸자 ‘모른다’고 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기 일쑤였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60대, 여)

-서울시장 후보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나.

“아직 특별히 없다. 평창올림픽이 시작할 때까지 분위기가 잘 안 뜨더니, 막상 시작하니까 그래도 올림픽이란 것이 느껴진다. 서울시장이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잘 없다. 안철수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안철수 출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번(2011년)에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 안하고 나왔으면 찍었을 텐데…그때 나왔어야지. 지금은 주변에서도 인기 있진 않다. 민주당이 워낙 요새 강하지 않나. 나는 지지하는 당이 없다. 그런데 한국당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도 생전 찍어본 적 없지만 홍준표가 너무 보기 싫다.”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이모 씨(40대, 남)

 -서울시장에 누가 가장 유리할 것 같나.

“박원순 시장 아니겠나. 안철수 씨가 나온다던데 아마 그러면 박원순 대 안철수가 되겠지 싶다. 한국당에선 나올 사람이 있나? 황교안 씨가 나온다고 해도 안 될거다 아마. 거긴 나이많은 분들이 아니면 이미 민심을 잃었다.

서울 은평구 거주하는 운수업자 김모 씨(50대, 남)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올림픽이 한창이라 정치는 관심이 별로 없다. 지방선거는 특히 그렇다. 정치를 얘기하는 손님들도 하나도 없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들은 하는지.

“북한 대표팀을 데려와서 단일팀 하고 그러는 것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 같다. 얼추 나이대별로 나뉜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우리 잔치에 굳이 뭐 불러서 우리 돈으로 먹이고 재우고 하느냐고 하신다. 반면 어린 친구들, 30대나 40대는 잘했다는 말이 많다. 거기 들어간 돈보다 얻을게 많다고들 하는데, 나는 어려운 말은 모르겠어서 그런가 보다 한다. 대통령 인기는 '괜찮다. 아직까진 잘하고 있다'는 말이 훨씬 많다.” 

   
▲ 사람들이 붐비는 17일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거리 모습. ⓒ시사오늘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대부분의 젊은 층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하모 씨(20대, 여)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

“요샌 평창올림픽 이야기만 한다. 지난 대선 전후로는 그래도 정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솔직히 누가 후보인지도 모른다.”

-평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까진 잘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대선 이후로)정부가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북한과도 평화를 유지해야 우리나라의 다른 산업들도 안정감 있게 발전한다고 들었다. 내 주변 젊은 층은 문재인 대통령을 많이 지지한다. 믿고 있다. 통일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북한 선수단에 들어간 비용은 아까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설날엔 어른들은 그 돈들이 많이 아깝다고 하셨다.”

-비트코인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는지.

 “내가 안 해서 잘 모르겠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윤모 씨(30대, 남)

-서울시장 후보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나.

“한국당만 아니면 괜찮다. 안철수 씨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다. 찍을지는 모르겠다. 생각 자체를 아직 안해봤다. 일부 어른들이 이유도 논리도 없이 한국당을 지지하고, 나 정도 세대나 젊은이들에게 빨갱이라고 말하니까 더 싫다. 우리 할아버지가 참전용사고 국가유공자인데 내가 어떻게 빨갱인가.”

아직 지방선거 분위기는 없다는 경기도

 다음은 기자가 취재를 토대로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가정집의 대화내용을 재구성한 내용이다.

화제1 : 평창올림픽

A(60대, 남, 경기도 파주시) : “그래도 올림픽이라고 분위기가 들썩들썩 하네.”

B(80대, 남, 경기도 고양시) :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 한 거니까. 북한만 안 불렀으면 더 좋았을텐데.”

C(60대, 남, 경기도 고양시) : “아 형님, 올림픽이란 게 원래 싸우다가도 불러서 운동하고 그런 거래요.”

B : “우리 돈 줘가면서 부를 필요가 뭐 있어. 저건 잠깐이야. 약 먹여서 재운거야. 또 핵 만든다고 설칠거야.”

A : “문재인이가 참 잘하는 것 같았는데 민주당은 꼭 북한만 얽히면 저러네.”

B : “여당(한국당을 말함)은 그래도 북한에 돈은 안 줬어. 잘한 것도 없지만.”

C : “이걸 계기로 또 남북관계도 좋아질 지도 모르죠.”

A : “북한은 소용없어. 말도 통하는 사람이랑 하는거야.”

화제2 : 지방선거

B : “남경필이는 다시 나온다고 해?”

A : “모르죠 뭐. 그런데 누구 나올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C : “민주당에 이재명이가 있잖아요.”

A : “누가 민주당 말했나. 거긴 나오고 싶은 사람이 많을 텐데.”

C : “안철수당은 어때요?”

A : “뭐 아직 보여준 게 있어야지. 여튼 나는 민주당파는 아니니까.”

B : “선거 하려면 멀었어. 아직 분위기가 아니야. 올림픽이 끝나야지.”

화제2: 지방선거, 다른 방

D(40대, 여, 경기도 고양시) : “이재명이 나오면 그냥 이기는 것 아니에요?”

E(40대, 남, 경기도 시흥시) : “또 모르죠, 아직 사람은 모르겠고, 나는 한국당만 안됐으면 될 것 같은데.”

F(30대, 남, 경기도 고양시) : “아직 누가 나올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요. 새로 만들어진 미래당(바른미래당)의 후보도 모르고요.”

D : “거긴 누가 있는 당인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지금 도지사(남경필)는 뭘 잘했는지, 못 했는지도 알 수 가 있어야지. 열심히 했다고는 하는데 나는 뭔지를 모르겠다니까.”

E : “야당에선 그래도 남 지사만큼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없지 않나.”

F : “민주당 쪽도 이재명 말고는 아는 이름이 별로 없어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그중에 유명하지만 아마 나와서 될 가능성은 너무 희박하지 않을까요.”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만평

1 2 3
set_P1

카드뉴스

1 2 3
item3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