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①충청] “민주당 싫어도 한국당 후보들이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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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①충청] “민주당 싫어도 한국당 후보들이 영… ”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2.16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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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등판론? 정치권이 만들어 낸 소리… 충남 민심은 이인제에게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한설희 기자)

올해 설 연휴, 정치권은 그 여느 때보다도 분주하다. 6·13 지방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정치를 이야기하는 이번 ‘설 밥상’이야말로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남도는 굳건한 아성(牙城)을 자랑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비어있는 왕좌’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민주당에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양승조 의원 및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한발 앞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는 홍문표 의원과 이인제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는 정도다. 이에 <시사오늘>은 충남 민심의 향방을 알아보기 위해 15일~16일 충남 거주 시민들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 민주당에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양승조 의원 및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한발 앞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충남 천안시 거주 회사원 박모 씨(31세, 남)

-이번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 중 지지하는 사람이 있나.

“사실 누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젊은 사람 중에 그런 사람 많을 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양승조 민주당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홍문표 한국당 의원, 이인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수현 지지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나마 새로운 인물이니까. 능숙한 정치인이라고 더 잘하고 그런 건 없는 것 같던데. 차라리 정치를 별로 해보지 않은 사람, 때가 덜 묻어 보이는 사람을 뽑겠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별 생각 없었는데, 비트코인 문제 때문에 호감도가 바닥이 됐다. ‘총선 때 보자’는 검색어가 괜히 있었던 게 아니다. 솔직히 월급 모아서 언제 집 사고 결혼하나? 돈 좀 벌어보려고 하는 젊은 사람들의 사기를 확 꺾었다. 다음 총선이나 대통령은 민주당 안 뽑고싶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지방선거는 왜 박수현 전 대변인을 뽑겠다는 건가?

“한국당 후보들이 영… 홍문표는 모른다. 이인제는 싫어서. 올드한 이미지잖나.”

충남 대전시 거주 회사원 김모 씨(48세, 남)

-이번 지방선거 후보 중 지지하는 사람이 있나.

“안희정 정말 안 나오나? 또 나왔으면 좋겠고만. 안희정은 당을 떠나서 좋아했는데. 일단 아직 잘 모르겠다. 상황 더 보고 판단하겠다.”

-안희정을 지지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행정 열심히 하고, 젊고 유능한 느낌이 있다. 어른들한테도 잘 하고. 충남에선 그게 최고지, 어른 잘 모시는 거.”

-지지하는 당이 있나.

“없다. 그냥 한국당만 아니면 된다. 한국당은 그때(국정농단)이후로도 여전히 발전이 없다.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 어르신들이야 북한에 벌벌 떠니까 한국당 뽑을 수도 있겠지만, 배운 사람들이랑 젊은 사람들은 북한 때문에라도 (한국당)안 뽑는다.”

-최근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만의 정치인데 내가 평할 이유가 있나? 충남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굳이 평가한다면 유승민에 대한 호감이 있으니 잘 됐으면 좋겠다. 안철수는 토론에서 말을 너무 이상하게 해서 별로지만, 아무튼 젊은 정치인 둘이 만났으니 잘 되면 좋겠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평가한다면.

“평창올림픽 개최 성공적으로 잘 한 것 같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평창올림픽이 평창올림픽이지, ‘평화올림픽’이니 ‘평양올림픽’이니, 프레임 씌우는 거 지긋지긋하다. 자꾸 이런 짓 하니까 국민들이 반으로 뚝 나뉘어서 싸우는 것 아닌가. 정치권에 신물이 난다. 이런 것들 때문에 오히려 문재인을 응원하게 된다.”

충남 서천군 거주 가정주부 김모 씨(51세, 여)

-이번 지방선거 후보 중 지지하는 사람이 있나.

“안희정은 확실히 안 나온다지? 그렇다면 이인제만 안 되면 별 생각 없다. 나는 박수현 뽑겠다.”

-한국당에 대한 반감 때문인가.

“그것도 있고, 한국당은 왜 하필 이인제인가? 그 양반은 정치 너무 오래 해먹었다. 이제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다. 게다가 이명박 비리가 하나 둘 씩 밝혀지고 있는데, 그 사람은 계속 이명박 편들고 있지 않나? 여러모로 싫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지금까지 많은 정부를 거쳐 왔지만, 어떤 정부가 우리한테 이득이 되고 안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나마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감성적으로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 마음을 잘 만져주는 것 같다.”

▲ 충청남도는 굳건한 아성(牙城)을 자랑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비어있는 왕좌’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뉴시스

충남 아산시 거주 자영업자 이모 씨(58세, 남)

-이번 지방선거 거론 후보 중 지지하는 사람이 있나.

“예전엔 아산시장으로 복기왕 뽑았었는데, 이 사람은 무슨 중국이랑 해저터널을 만든다는 요상한 공약을 해서 정이 떨어졌다. 딱히 뽑고 싶은 사람은 없다.”

-지지하는 당이 있나.

“민주당이 싫어서 한국당을 지지한다. 한국당이 절대 잘해서가 아니다. 그냥 너무 한쪽만 독재하면 안 되니까 표를 주는 거다.”

-민주당이 싫은 이유는.

“최저임금 문제도 그렇고, 무조건 당장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만 하려고 한다. 월급 받거나 시급 받는 알바생은 좋아하겠지. 자영업자들은 죽어나간다. 최저 임금을 1만 원 까지 한다며? 미친 짓이다. 가게 문 다 닫으라는 얘기다. 기업들한테는 사람 더 뽑으라고 돈 준다면서, 왜 이런 (골목)상권들은 안 챙기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 중 뽑을 생각인가.

“후보가 별로다. 이인제를 누가 좋다고 자꾸 미나? 이인제 아니면 한국당 표 많이 나올 텐데.”

-어르신들 사이에선 이인제에 대한 호감이 높다고 들었다.

“무슨 소리냐. 내가 여기 살면서 이인제 좋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철새 정치인을 누가 좋다고 하나? 정치인들이랑 그쪽 사람들이 만들어 낸 얘기 아닌가?”

-새 충남지사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로만 민생, 민생 하지 말고, 진짜 금전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 지금 자영업자들, 농민들 다 죽어난다. 자연 생태계 복원이니 그런 것 말고.”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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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친구 2018-02-16 19:54:56
국민의당 출입기자답게 인터뷰 내용이 정치적 편파가 너무삼하게 드러난다. 누가 보아도 자유한국당과 유력한 이인제 전의원을 겨냥한 의도된 불공정 선거의 정치 공략기사로 볼 수 밖에 없는 기사다.
언론들이 그만하연 정신들 차릴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