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신임 사장, 탈선 코레일의 '구원 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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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신임 사장, 탈선 코레일의 '구원 투수' 되나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2.0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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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혁신으로 방만경영 탈피 기대속
'코레일 적폐청산' 해결사 적임 평가
해고자 복직 처리 등 난제도 수두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지난 6일 오영식 신임 코레일 사장이 취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지난 6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선 오영식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홍순만 전 사장이 물러난 후 지난 8개월간 수장 자리가 공석이었던 코레일에 이미 내정설이 있었던 오 신임 사장이 예정대로 취임한 것이다.

오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양정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지냈으며, 16·17·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6대 대선에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대위 청년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직을 수행했었다.

오 사장은 현역 의원 시절엔 주로 지식경제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 때문에 가장 유력한 코레일의 신임 사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음에도, 전문성을 지닌 적임자로 거론되기 보다는 ‘캠코더’, ‘정피아’ 등의 ‘낙하산 인사’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론 방만 경영을 비롯한 많은 난제를 지닌 코레일을 바라볼 때, 대통령의 측근인 오 사장의 선임은 조직의 개혁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적폐 청산’의 최우선 대상인 공공기관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서라도 오 사장의 정치력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오 사장이 먼저 해결해야 할 분야는 코레일 해고자의 복직 처리 문제다.

지난 정부의 구조조정과 철도 민영화에 반발하는 파업으로 해고돼 복직하지 못한 코레일 노조원은 현재 98명이다.

작년 9월부터 코레일 본사 앞에서 해고자 복직 요구 천막농성을 시작한 코레일 노조 측은 해고자의 복직과 조직 내 문제인사에 대한 징계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코레일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 사장이 취임한 지난 6일엔 경영기획본부장을 비롯한 코레일 내 간부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단행됐다.

오 사장도 해고자 복직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자 8일 노조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마쳤다. 이날 진행된 상견례에선 98명 해고자에 대한 복직이 합의됐으며, 코레일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철도발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시민사회 부문까지 참여시켜 코레일의 제도 개선과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공동 노력하기로 협의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오 사장이 코레일의 수장으로서 헤쳐 나가야 할 고비는 산적해 있다.

코레일은 수서발고속철(SRT) 운영사인 SR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오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최근 기재부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SR과의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오 사장은 “철도 공공성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혁신을 통해 미래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는다면 코레일은 자회사인 SR과의 통합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비효율적 운영의 탈피 못지않게, 철도산업의 경쟁 효과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문에 대한 오 사장의 앞날이 마냥 순탄치 않게 보이는 이유다.

아울러 코레일 특유의 방만 경영과 조직의 느슨한 기강 문제도 늘 도마 위에 오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07%다. 만성적자로 최악의 부실경영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코레일유통 등 코레일 계열사의 고질적인 ‘갑질’ 행태는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지 오래다.

최근엔 평창 올림픽을 맞아 코레일이 시행한 외국인 전용 ‘평창 코레일 패스’ 판매 문제도 불거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8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코레일 노조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오 사장에 대한 내부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나 조직 개혁을 위해선 사장으로서의 전문성 보다는 수장으로서의 관점과 소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코레일의 산적한 문제는 과거 십여 년간 추진됐던 철도민영화에서 비롯된 만큼, 향후 신임 사장의 행보에 계속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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