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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뜨니 경차·중형세단 '찬밥신세'…각社 반등전략 '눈길'

기사승인 2018.02.02  15: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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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혜택 강화는 ‘기본’…레이·스파크·K5 페이스리프트 투입으로 방어선 구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소형SUV 판매량은 14만3368대로 2016년 10만7295대 대비 33.6% 증가했다. 사진은 티볼리 아머읨 모습. ⓒ 쌍용자동차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소형SUV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찬밥 신세가 된 경차, 중형 세단 모델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제각각 반등전략을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내수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소형SUV 판매량은 14만3368대로 2016년 10만7295대 대비 33.6%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쌍용차 티볼리의 흥행으로 촉발된 소형SUV 붐과 함께, 완성차 5개사 모두 각각의 대표 모델들을 보유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소형SUV 시장을 견인했던 쌍용차 티볼리,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 외에도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선보인 코나와 스토닉이 시장 안착에 성공, 외연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차 코나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반년 만에 2만3522대의 판매고를 이뤘고, 기아차 스토닉 역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9133대가 팔리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업체들은 소형SUV의 성공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소형SU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경차와 중형세단의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아차 레이와 모닝, 한국지엠 스파크로 대표되는 경차 시장은 2016년 17만3008대에서 이듬해인 2017년 13만8895대 규모로 19.7%의 급락세를 겪었다.

이러한 경차 시장의 부진은 주요 타겟층인 젊은 소비자들이 소형SUV 시장으로 옮겨가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경차 주력 트림 모델과 소형SUV 엔트리 트림 가격간의 200만~300만 원 대 격차가 존재하지만, 소형SUV 모델 증가에 따른 선택 폭 확대와 경차 대비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차는 높은 경제성을 자랑하는 데다 취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따른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무시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업계 흐름이 SUV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고, 더욱이 소형 SU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주목을 받다보니 상대적으로 소비자 시선을 끌어모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경차 '더 뉴 레이'를 앞세워 시장 방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 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역시 소형SUV 시장의 약진과 더불어 신형 그랜저로 말미암은 대형 세단의 판매 확대 사이에서 고전하며 그 수요가 크게 줄었다. 완성차 5개사의 중형 세단 판매량은 지난해 17만7467대 규모로 집계, 2016년 20만2588대와 비교해 12.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형SUV 시장이 33.6% 오른 14만3368대, 대형 세단 시장이 14.8% 증가한 24만2476대로 집계됐음을 감안하면 중형 세단 시장의 부진은 더욱 부각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016년 출시된 이래 중형 세단 부흥을 이끌었던 SM6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5% 하락한 3만9389대에 그쳤다는 점과 그랜저, 수입차 등으로 대변되는 대형, 프리미엄 세단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경차, 중형 세단 시장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투입은 물론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내거는 등 판매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달  경차 모델 모닝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년 자동차세 40만 원과 기존 경차 모델 보유 시 20만 원을 추가 할인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경차 레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레이'를 출시한 만큼 새로운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성을 앞세워 판매량 감소를 막겠다는 각오다. 더 뉴 레이의 월 평균 판매 목표는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인 1710대와 비슷한 수준인 1700대로 책정됐다.

또한 기아차는 중형 세단 K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K5'를 지난달 말 출시, 연간 5만 대 가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3만8000대와 비교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구매 혜택으로는 설 귀향 유류비 30만 원에 국산 중형세단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는 20만 원 추가 할인이 이뤄지는 등 출시기념 특별 프로모션이 제공된다.

한국지엠도 스파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새해 특별 지원금 40만 원과 함께 입학·졸업·입사·결혼·면허취득 등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경우 지원금 30만 원을 추가하는 혜택을 마련했다. 특히 2015년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는 올해 중 페이스리프트 모델 투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차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중형 세단 대표격인 르노삼성 SM6는 실적 반등을 위해 이달 구매 고객에게 20만 원의 설 귀성 여비와 △내비게이션 무상 제공 △소비자 선택 옵션, 용품 구입 비용 지원 △무상보증기간 연장 중 1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100만 원에 가까운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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