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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당국과 은행의 날 선 공방

기사승인 2018.02.01  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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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날 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사진은 국민은행 노조의 윤종규 회장 퇴진 운동 관련 현수막. ⓒ시사오늘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날 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은행을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 앞서 금감원 측은 전체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2017년 12월에는 ‘1차 현장점검’을, 지난 1월에는 ‘2차 현장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은 채용비리 건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3건), 대구은행(3건), 부산은행(2건), 광주은행(1건)에서도 채용비리 사례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조카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이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윤 회장의 조카가 2015년 1차 면접 과정에서 최하위 성적(300명 중 273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부여함에 따라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채용됐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것이며 채용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아울러 하나은행의 경우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가 필기전형, 1차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지만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하나 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도 면접 점수를 조정해 합격시켰다는 의심을 받고있다. 이외에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위스콘신대 등 특정대학 출신의 임원면접 점수를 조정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채용비리 사실이 없으며, 특혜채용 청탁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인재는 해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해 채용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인을 위한 면접점수 임의 조정 사실은 없다”면서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점수 조작을 하지 않았을뿐더러 입점 대학 및 주요거래대학 출신을 채용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윤 회장 퇴진 운동에 있어, 채용비리와 관련된 사항들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KB금융그룹 회장 퇴진 투쟁을 140여일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장선상에서 채용비리 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기룡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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