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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논란’ 속 하나금융…한발 뺀 금융당국

기사승인 2018.01.16  16: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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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자리를 놓고 정부가 이를 간섭한다는 이른바 ‘관치(官治)’ 논란이 빚어지자 금융당국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다. 회추위는 지난 9일 6번째 회의를 통해 27명의 후보군을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16명으로 압축했다.

반면 이 같은 선출을 두고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 특히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금융지주 회장들의 ‘셀프연임’을 통한 회장직 유지가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특정 회사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회장 선출을 갓 마무리 지은 KB금융지주와 선출을 앞둔 하나금융에 화살이 돌아갔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이) 경쟁자들을 인사 조치해 자기 혼자 계속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CEO로서 중대한 책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승계 프로그램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검사를 추진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 하나금융그룹 신사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그러나 하나금융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자,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 회추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잠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고 알려졌다. 첫 권고는 지난 12일 구두로 진행됐으며, 이후 지난 15일에 이를 문서화된 권고사항이 전달됐다. 금감원은 김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새로운 관치의 부활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금융지주사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은 채 당국의 입김만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하지만 이 정도면 언급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당국이 말하면 금융회사들이 지시를 지켜야하는 특성상 관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도 지난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나금융은 스스로가 추진해야 할 의무로써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는데, 금감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현재 벌이고 있는 관치는 참으로 가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사람이 아닌 시스템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 원장은 모 매체를 통해 “선임 과정을 두고 이상한 오해들이 있다”며 “(일정 중단의) 권고를 한 것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특정)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하나금융 회추위는 현재 금감원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예정대로 최종후보군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 이사회가 회추위와 리스크관리 위원 등에 현재 사내이사를 배제한다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해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오는 22일에는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 짓는다.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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