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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상품권 받자고 새해부터 파업 목소리 높였나

기사승인 2018.01.11  14: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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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임단협 잠정합의 이뤘지만…” 소탐대실에 씁쓸함만 남겼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해 6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현대차 울산공장 광장에서 조합원 출정식을 열고 2017 임단협 교섭에서 승리할 것을 결의하는 모습. ⓒ 뉴시스

지난해 완성차 업계에 시름을 안겼던 노사 임단협 협상이 해를 넘겨서야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던 업체들의 낭보가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에는 한국지엠의 임단협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고, 하루 뒤인 10일에는 그간 극심한 진통을 앓아왔던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협상도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내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경우만큼은 임단협 타결까지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어 안심하기 일러 보인다. '귀족 노조', '강성 노조'로 알려진 현대차 노조가 오는 15일 치뤄지는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까지 무사히 넘길 수 있을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노조는 지난해 12월 19일 교섭을 통해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을 두고도 임금성이 예년만 못하다고 판단, 찬반투표에서 부결시킨 바 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300% + 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이 담겼지만, 조합원들의 만족을 이끌지는 못했던 것. 이에 노조는 올해 들어서도 4차례 부분 파업을 벌이며 사측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쟁을 거치고, 해를 넘겨서야 완성된 2차 잠정합의안에는 정작 1차 안과 비교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이 추가되는 데 그치며, 노조의 투쟁 명분을 무색게 했다. 이를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무엇을 위한 싸움이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현대차 노조 전체 조합원이 5만890명임을 감안하면 임단협 타결 시 상품권 지급에 드는 추가 비용은 100억 원으로, 파업 시 발생하는 하루 손실액 770억 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결국 상품권 20만 원을 쟁취하기 위해 노조는 새해 벽두부터 '귀족 노조' 소리에도 귀를 닫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우를 범해가며 '소탐대실'(小貪大失)을 실천한 격이다.

더욱이 현대차 노조에게 마지막 부분 파업 날이었던 지난 9일은 다른 완성차 업체 노조들의 행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씁쓸함을 더하기까지 했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교섭과 별개로 9일 1, 2조 근무자들이 4시간씩 파업을 벌인 데 반해, 한국지엠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여 가결을 확정, 회사 경영 정상화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 특히 현대차 노조와 함께 해를 넘기며 임단협을 끌어왔던 한국지엠의 임금교섭 타결 소식은 현대차에 부담감을 가중시는 상황을 연출했다.

쌍용차는 같은 날 신차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는 자리에 홍봉석 노조위원장을 배석시켜 최종식 사장과 신차 포토세션을 진행하는 등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임단협 조인식을 가진 쌍용차 입장에서는 협력적 노사 관계를 더욱 부각시킬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

이제 현대차 노조의 선택지는 크게 남아 있어 보이지 않는다. 임단협 투쟁을 핑계로 눈 앞의 이익만을 쫓고, 다른 업체들이 치고 나가는 것을 그저 가만히 지켜볼 것이냐, 하루 빨리 임단협을 타결해 회사 반등의 주역을 꿰찰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 답은 오로지 조합원들의 손에 달렸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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