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개선 위해선…장기적 지표 '주목'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 영업점 개선 위해선…장기적 지표 '주목'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1.10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은행 영업점 성과제도의 개선을 위해선 영업점별 상황과 특성을 반영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익성 등 단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던 기존의 방식은 미래 성장기반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고객 중심의 영업 환경 조성방안 관련 세미나’에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대기 선임연구위원 및 신한은행 정순영 전략기획부 팀장이 참석해 국내은행 영업점 성과평과제도 개선방안과 국내 은행에 도입된 사례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 위원은 국내은행의 영업점 성과 평과는 단기실적을 위주로 구성돼, 수익성과 여·수신에 대한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건전성 비중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객관련 평가항목은 고객보호 보다는 유치 쪽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 소비자보호 및 금융사고 방지에는 소홀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국내 은행들이 여태까지 성과 측정을 위해 사용한 KPI(기업의 측정가능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 재무성과를 알아왔다”며 “그러나 (KPI가) 어떠한 활동을 통해 은행이 성과를 달성할지에 대한 정보를 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은행이 지속적인 성장을 바란다면 고객만족도·건전성 등 장기성과 지표 위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불필요한 평가항목을 없애고 직원들의 업무환경과 능력 뿐 아니라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평가항목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고객 중심의 영업 환경 조성방안 관련 세미나’에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대기 선임연구위원 및 신한은행 정순영 전략기획부 팀장이 참석해 국내은행 영업점 성과평과제도 개선방안과 국내 은행에 도입된 사례에 대해서 소개했다. ⓒ시사오늘

아울러 성과제도 개선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은행의 예로는 신한은행이 소개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고객중심의 영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따뜻한 금융’을 도입했다.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위해 신한은행은 현재 △일임형 ISA 수수료 약관 변경 △고객 수익률을 직원 평가에 반영 △고객 수익률에 따른 수수료 차등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따뜻한 금융과 정부의 정책방향인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연계한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를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해 왔다. 두드림 프로젝트란 금융본업을 통한 가치창출을 통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목표로 한다.

정 팀장은 “신한은행은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2020년까지 약 9조원 공급하고, 12만 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한다”며 “은행의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