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 직격탄’ 현대·기아차,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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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드 직격탄’ 현대·기아차,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7%↓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1.0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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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25만1013대 기록…올해 판매 목표 755만 대 설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포함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2016년 대비 7.0% 감소한 725만1013대를 기록했다. ⓒ 뉴시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와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한 해 내수 포함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725만1013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7.0% 감소한 것이며, 당초 세웠던 판매 목표인 825만 대와 비교해서는 12.1%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8만8939대, 해외 시장에서 381만588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50만482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016년도 기록한 65만8642대와 비교해 4.6% 올랐지만 해외에서는 8.2% 줄어들며 감소 폭을 키웠다.

이는 신형 그랜저, 코나, G70 등 신차들을 앞세운 내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이 깊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도 내수는 나름 선방했지만 해외 시장 부진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기아차는 2017년 한해 동안 내수 52만1550대, 해외 222만4638대 등 각각 2.5%, 9.0%의 감소세를 겪으며 전체 판매량이 7.8% 후퇴한 것.

기아차는 지난해 니로, 스토닉, 쏘렌토 등 주요 RV 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755만 대로 설정,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의 적극 개척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도 권역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신형 K3와 K9 후속 모델, 니로 EV와 쏘울 후속 모델 등 각 시장별로 특화된 신차종을 투입해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부터 도입되는 권역별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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