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 마치고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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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 마치고 퇴임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12.11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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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임시국회 개원…야권 혼란에 ‘어수선’…국민의당에선 통합파-반 통합파 내홍 격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시스

마지막 임시국회 개원…야권 혼란에 ‘어수선’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여야 의원 상당수가 외국 방문·지역 일정 소화를 위해 국회를 비운 데다, 자유한국당은 원내대표 경선 준비로, 국민의당은 통합파·반대파 내홍(內訌)으로 혼란스러운 탓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가 한·러 의원 외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한국당은 내일 오후에야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 예산 보고대회 참석차 자리를 비웠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한·일 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58명도 1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일(訪日) 중이다.

여기에 한국당은 아직까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고 있고, 국민의당도 안철수 대표가 중심이 된 통합파와 호남 중진 중심의 반대파 간 갈등이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12월 임시국회가 ‘빈손 국회’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 마치고 퇴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돌이켜보면 원내대표에 당선된 지난해 12월16일 한국당은 사상 유례가 없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지난 1년은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사무처 당직자들도 당무를 거부했고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볼펜 한 자루 없었다”며 “텅빈 원내대표실에서 혼자 전화를 돌리며 탈당하겠다는 사람들을 붙잡아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협치 정신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오만과 독선, 좌파 포퓰리즘 폭주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최일선에서 맞닥뜨리고 저항해 왔다”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정당은 오직 한국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일 한국당 경선과 관련, “중립지대도 넓은 의미에서 비홍”이라며 “결선투표로 가면 친홍과 비홍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박주원-이용주 진실게임…국민의당 내홍 격화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이 논란의 뒷배경을 ‘반 통합파 호남 의원’인 이용주 의원으로 지목하면서다.

박 최고위원은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소명절차 한 번 주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 일방적으로 비상징계를 내리기로 했다”며 “현장에 있던 모 의원은 어떤 자료를 들어 설명하면서 강력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 의원’은 이용주 의원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그 자료를 사정당국으로부터 사전에 제공받았다면 적폐 중 적폐다”라며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후 호남의 배신자라며 내년 안산시장에 출마하면 호남인을 동원해 떨어뜨릴 것이라는 협박과 음해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음모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자신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요구했기 때문에 ‘반 통합파 호남 의원’들로부터 음해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용주 의원은 “박지원 전 대표가 긴급징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그것이 맞다고 동의한 것은 맞다”면서 “내가 먼저 나서서 말한 것은 아니고, 위급한 징계를 결정할 시기라고 말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최고위원이 호남 의원들의 음해설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통합파와 반 통합파의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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