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家 사촌' 이태성-이주성 부사장 승진…'형제 경영' 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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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家 사촌' 이태성-이주성 부사장 승진…'형제 경영' 맥 잇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2.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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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영환경 속 능력 보상 이뤄져…"세아홀딩스·세아제강 계열분리는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세아그룹 오너 3세이자 사촌 형제간인 이태성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 전무(왼쪽)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가 각자 회사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세아그룹

세아그룹이 오너 3세들의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사촌 형제간인 이태성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 전무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가 동시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세아제강의 전통인 '형제 경영'이 빛을 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이날 오너 3세들의 승진 등을 포함한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인사발령은 내년 1월 1일자로 발효된다.

특히 세아그룹은 고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전무를 지주사인 세아홀딩스 부사장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를 부사장에 앉혔다. 이는 세아그룹의 두 축인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 간의 경영 독립성을 보장하되 '형제 경영'의 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이는 세아그룹 오너 3세들이 각각 포진해 있는 회사 내 지분율을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지주사인 세아홀딩스를 비롯해 세아베스틸에는 이태성 전무, 세아제강에는 이주성 전무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는 세아제강 지분율이 11.48%로 최대 주주에 올라있으며 부친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도 11.34%로 2대 주주다. 반면 기존 최대 주주였던 이태성 전무는 지난 9월 보유 지분을 일부 매도해 지분율이 11.08%로 낮아졌다.

반면 세아홀딩스와 세아베스틸에서는 이태성 전무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태성 전무는 세아홀딩스 지분의 35.12%을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라 있으며, 이는 이주성 전무(17.95)와 이순형 회장(12.66%)의 보유 지분을 합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 여기에 이태성 전무는 모친인 박의숙 세아홀딩스 부회장이 10.65%의 지분을 갖고 있어 세아홀딩스의 경영권을 확고히 하고 있다.

더욱이 세아베스틸의 경우에는 세아홀딩스가 최대 주주로 전체 지분의 58.94%를 확보하고 있어, 이태성-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갖추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향후 세아제강과 세아홀딩스의 계열분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세아그룹은 회사가 앞선 고 이운형 회장과 이순형 회장의 형제 경영 체제를 통해 발전해 온 만큼 그 틀이 이태성, 이주성 전무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아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와 관련해 올해 어려운 시기 속 유의미한 실적을 낸 계열사 임원들에 대한 고른 보상이 내려졌다면서도 3세 경영 승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세대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는 데, 이는 '미래 세대'가 3세 경영을, '책임 경영'은 오너 일가의 경영권 강화를 통한 주주 신뢰 제고 차원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도 "이번 승진 인사는 어려운 철강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른 실적을 일군 데 따른 보상임은 물론 앞으로의 경영 실적 제고를 위한 시의적절한 인사라고 보고 있다"며 "또한 이태성, 이주성 전무 외 3년 만에 승진한 임원도 있는 만큼 오너 일가라 해서 초고속 승진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계열 분리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오너 일가 내에서도 회사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운영하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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