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맞불작전 편 국내 유통가 '활짝'…최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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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프라이데이 맞불작전 편 국내 유통가 '활짝'…최대 30%↑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11.2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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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최근 국내 유통업계는 미국 최대 쇼핑축제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친 가운데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확인됐다. ⓒ 몰테일

최근 국내 유통업계는 미국 최대 쇼핑축제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에 맞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친 가운데 매출 효과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유통가에 따르면 블프에 맞불작전을 펼쳤던 국내 백화점과 마트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대에서 최고 30%대까지 증가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 유통계열사가 함께 진행한 ‘롯데 블랙페스타’는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2.2% 매출이 늘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도 각각 36.5%, 25.2% 증가했고,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도 15.4%, 12.7%씩 매출이 확대됐다.

창립24주년 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서 대규모 할인행사 ‘블랙 11월’ 행사를 진행한 이마트도 지난 16~23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3% 올랐다. 신세계몰에서도 20일부터 26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폭으로 펼쳐지는 '시그니처 세븐데이즈' 행사를 열어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3% 치솟았다.

온라인 쇼핑업체 역시 같은 기간 특수를 누렸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출이 전년 대비 81% 올랐다. SK플래닛에 따르면 △조말론 향수 △LG UHD 65인치 TV △아이오봇 브라바 청소기 등 타임세일 상품들이 총 5회 모두 팔렸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도 해외직구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5% 늘어났고,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13% 신장했다.

관련업계는 유통업계가 블프 특수를 누린 데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흥행실패가 작용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동안 일부 제품에 국한됐던 블프 세일품목이 다양한 품목으로 이어진 것을 성공요인으로 분석했다.

국내 최대 해외 배송 대행서비스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기간 동안(24~25일 양일 기준) 배송신청대행건수는 4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약 31%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환율이 크게 오른 데다, 우리 정부가 블프에 맞서기 위해 ‘코리아페스타’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배송신청건수가 3만 5000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환율이 다시 낮아지고 코리아페스타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4만 6000건까지 뛰어오른 것.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상위 5개 해외쇼핑몰 사이트는 아마존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다이슨(15%), 랄프로렌과 갭 (8%), 이베이(6%) 순이었다.

올해도 다이슨 청소기는 블랙프라이데이의 효자상품으로 직구족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았다. 국내 미출시제품인 Dyson V6 HEPA의 경우, 핫딜가격이 지난해보다 10달러 더 저렴한 189.99달러에 판매됐다. 특히 침구청소용 매트리스툴, 베란다 청소용 하드플로어 툴 등의 사은품 중 필요한 상품 3개를 골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올해 블프 기간 중 미국의 온라인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와 하루 전 추수감사절 이틀간 미국 100대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9% 증가해 79억 달러(8조 5833억여원)를 기록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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