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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유해성 이슈화…KT&G에 독될까 약될까

기사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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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세금 인상에 이어 이번엔 유해성 논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자사 제품의 유해성이 낮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반면, KT&G는 ‘릴’에 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아이코스’ 유해성 논란으로 오히려 필립모리스에 불똥이 튀면서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모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권희정 기자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글로’를 각각 출시할 당시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약 90% 적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담배 소비자들에게 유해성이 적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제품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KT&G는 릴을 출시하며 유해성 저감과 관련해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 않아 업계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회사 측은 릴 출시 당시 ‘일반 담배보다 유해 물질이 상당히 저감돼 있다’, ‘경쟁사와 동일한 정도의 유해성 수준’ 등의 다소 모호한 답변만을 내놨다. 

임왕섭 KT&G 제품총괄 상무는 지난 7일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반담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유해 물질이 상당 부분 저감되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임상 시험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담배 카테고리로 봤을 때 상식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코스가 일반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고 주장한 필립모리스와는 확연히 대비된다. KT&G가 정부나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섣불리 유해성 정도를 발표했다가 역으로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필립모리스는 최근 추가로 유해성과 관련된 연구 내용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14일 필립모리스는 국제 기관들이 정한 58가지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가 일반 표준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평균 약 90% 적다고 밝혔다. 

이날 미카엘 프란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의학 담당 수석은 “아이코스에는 일반 궐련보다 필립모리스 측정 58개 화학물질과 미국 FDA 지정 담배 화학물질 18개의 경우 90% 이상,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5개 발암물질의 경우 95% 이상 적었다”며 “독성 실험 결과에서도 아이코스 독성이 궐련 연기보다 평균 90~95%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아이코스의 인체 영향이 일반 담배와 차이가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아이코스와 일반 궐련 담배의 인체 유해성이 거의 같다는 것이다. 

필립모리스 측은 임상 시험의 결과를 아직까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다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다시 한 번 실험 결과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코스 출시 당시 밝힌 자체 연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필립모리스 측이 최근 출시된 KT&G의 릴을 견제하기 위해 유해성 이슈를 마케팅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KT&G 릴은 시범판매 당시 준비했던 물량이 완판됐으며 예약판매(1만개)도 모두 완료됐다. 릴과 전용스틱 ‘핏(Fiit)’은 20일부터 서울 시내 GS25편의점에서 정식판매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KT&G가 유해성 시험과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는 등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경쟁사들이 소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KT&G는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성급하게 출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업체인 KT&G가 명확한 수치 데이터 없이 유해물질이 상당 부분 저감됐다고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다른 업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유해성 실험을 진행했는데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를 진행 중이며 니코틴과 타르 등 2개 유해물질이 흡연 과정에서 얼마나 나오는지 검사할 방침이다.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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