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생색만 내는' 이통사 멤버십…"차라리 할인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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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생색만 내는' 이통사 멤버십…"차라리 할인해줘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0.1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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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통사에서 자사의 고객에게 혜택을 지급하기 위해 만든 멤버십 포인트가 올해 2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소비자만 멤버십을 사용한다고 답해 멤버십 개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에 따르면 멤버십을 '자주 이용한다'고 답한 수는 불과 11%, '때때로 이용함'은 40.4%, '거의 사용하지 않음' 39.8%, '전혀 모름'은 8.8% 등으로 조사됐다.

▲ 1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발표한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 이용 수준(성인 남·여 1000명 대상)에 따르면 멤버십을 '자주 이용한다'고 답한 수는 불과 11%, '때때로 이용함'은 40.4%, '거의 사용하지 않음' 39.8%, '전혀 모름'은 8.8% 등으로 조사됐다. ⓒ이통3사 CI

한국소비자원도 지난해 통신사에서 지급받은 1인당 평균 포인트 8만 1452점 중에서 4만8297점(59.3%)은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통3사는 멤버십 혜택 중 제휴점의 할인 폭을 15%에서 10%로 줄이는 등 혜택 축소와 사용 불편을 초래하며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은 멤버십에 대해 이통사가 주는 혜택이라는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제는 이통3사에서 제공되는 멤버십 혜택의 부담을 제휴사가 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사 일반 등급 고객이 피자 프랜차이즈, 제빵업 등에서 할인받을 경우, 할인 금액의 76~100%를 가맹본부와 가맹점에서 부담했다.

총체적 문제를 가진 이통사 멤버십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이모(30)씨는 "이통사 멤버십 혜택이라 부르면서 왜 제휴처에 부담을 떠넘기냐"고 말했다.

이어 "올해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아직도 8만9000포인트가 남았다"며 "지금까지 쓴 게 이 정도인데 9만 포인트 정도가 또 사라지고 내년에 새 포인트가 들어온다고 뭐가 달라지냐. 차라리 요금 할인을 해달라"고 꼬집었다.

김모(27)씨도 "직장인이다 보니 편의점이나 커피숍의 멤버십을 자주 사용하는데 할인 폭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이럴 거면 멤버십 혜택 말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있는 혜택을 내놓아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통사는 멤버십 포인트를 제휴 마케팅을 통해 혜택을 주는 것이고 비용 절감이 아니라고 말한다"며 "멤버십 혜택 대체로 가장 좋은 방법은 요금이나 통신과 관련한 부가서비스를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내가 낸 요금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줬다"며 "데이터 즉, 3G 정액제 요금으로 넘어가면서 마일리지가 사라졌다. 마일리지를 대체한 만큼 통신요금 납부나 데이터 구매권 등으로 이통사는 실용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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