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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좋은 경험은 없다˝…금융권 현장면접 이모저모

기사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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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인사 담당자 ˝중요한 건 친화력과 직무 관련 역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김현정 기자)

   
▲ 은행권 현장면접을 위해 구직자들이 박람회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시사오늘

“너무 긴장해서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현장면접을 마치고 나온 구직자의 소감이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보인 것은 바로 은행권의 현장면접이었다. 이를 위해 오전부터 늘어선 대기 줄은 점심시간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았다.  

13일 서울 동대문 DDP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채용박람회를 통해 6개 은행(신한·우리·KEB하나·KB국민·NH농협·IBK기업은행)은 구직자들의 연령·학교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면접은 금융권이 시도하고 있는 ‘탈스펙 채용’의 일환으로 서류통과 가능성이 낮은 지원자라도 면접을 통해 선발 가능성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6개 은행은 본인 역량과 열정을 잘 보여 준 우수면접자에게 하반기 공채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통해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있다. ⓒ시사오늘

◇현장 면접자,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현장면접에는 정장차림의 구직자들이 대기 번호를 뽑고 3열로 정갈하게 앉아 대기했다. 이들 손에는 공통적으로 A4용지 한 장 분량의 서류와 대기표가 들려 있었다. 이는 ‘탈스펙 서류’로 이름·특이경력·자기소개 등만 기재할 수 있다.

면접은 한 구직자당 5~7분 정도로 진행됐으며, 주로 자기소개서에 기술돼 있는 내용과 경험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 우리은행 현장면접 부스 앞에서 구직자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시사오늘

KB국민은행 현장면접에 참여한 A씨(23세·여)는 “압박면접보다는 ‘나’에 대해서 어필하는 시간이 대부분 이었다”며 “생각보다 질문 수가 많지는 않았고 자기소개서를 관심 있게 보는 느낌 이었다”고 전했다.

KEB하나은행 면접을 끝낸 B씨(20대·남)도 “실무자들을 직접적으로 대면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떨려서 제대로 대답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KEB하나은행 현장면접 모습 ⓒ시사오늘

또 연령이나 학력에 구애받지 않은 만큼 교복을 입고 참석한 고등학생 구직자들도 꽤 있었다. 

면접을 대기하고 있던 고등학생 C씨는 “경험을 쌓으려고 왔기 때문에 당락에 욕심이 나진 않는다”며 “그러나 정장을 입고 제대로 임하는 다른 구직자들이 많아 주눅이 드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기하는 시간에 비해 참여기회가 적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은행권 취업이 어려운 만큼 면접경험을 쌓고 싶지만, 하루만 진행되는 박람회 특성상 여러 은행에 도전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모 은행 면접을 마친 D씨(20대·여)는 “박람회는 하루밖에 열리지 않아서 어느 기업에서 면접을 봐야할지 고민됐다”며 “시간이 없어서 하나만 겨우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 조금 아쉽다”고 토로했다. 

◇인사담당자, “전문성 입증보단 자신만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

   
▲ 신한생명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실무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시사오늘

이러한 구직자들의 인기를 증명하듯 인사담당자들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 쪽 부스에서는 현장 면접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다른 한 쪽에서는 면접과 서류전형에서 필요한 팁들을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인사담당자들은 공통적으로 업무에 맞는 역량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은행권 인사담당자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높은 스펙과 전문성을 보여야 합격에 가까워진다고 여기는 것 같다”며 “그러나 중요한건 조직 순화력이나 직무관련 역량의 연관성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행 업무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하는 분야다. 따라서 자격증이 많다는 걸로 어필하는 것 보단 친화력을 내세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전기룡 기자 김현정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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