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상실감에 휩싸인 韓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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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상실감에 휩싸인 韓 디스플레이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09.0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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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챔피언 자리 내줘…“사실상 예견됐던 일” 자조 섞인 반응도
증권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프리미엄 패널로 신속 전환 이뤄져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LG디스플레이 경북 구미 P5공장 전경. ⓒ뉴시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글로벌 1위’ 타이틀을 장기간 보유하던 챔피언(한국)이 결국 도전자(중국)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디스플레이 업계 종사자들은 “사실상 예견됐던 일”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대만 IT전문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는 “전 세계 대형 패널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5.7%를 기록하며 사상 첫 1위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0.1%보다 5.6% 늘어난 규모다.

그동안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오던 한국은 중국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34.1%에서 5.3% 떨어진 28.8%를 기록, 2위로 내려앉았는데 이는 한국이 내준 점유율을 고스란히 중국이 흡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TV에 들어가는 대형 LCD 패널 생산에서 중국에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대한 자본과 우수한 인력, 거기에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까지 더해진 중국의 공세가 ‘글로벌 최대 TV용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최근 수년 동안 대형 LCD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한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은 사실상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그리고 점유율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유안타증권 이상언 연구원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프리미엄 패널로 신속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중국에 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 세계 TV시장의 ‘큰 형님’ 격인 삼성과 LG가 패널 생산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경우, 중국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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