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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사퇴] 바른정당, 새 지도부 '합의점' 못 찾아 '난감'

기사승인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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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국 "내 의견 있지만, 당 위해서 눌러 놓기로"
하태경 "무조건 유승민이 비대위원장 맡아야"
김용태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 유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여성 사업가 옥 씨로부터 6천여만 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가 ‘자진사퇴’하면서 바른정당은 ‘고민’에 빠졌다. 어떤 지도부 체제를 구성하고 누가 전면에 나서서 상황을 수습할지를 놓고 당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뉴시스

여성 사업가 옥 씨로부터 6천여만 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가 ‘자진사퇴’하면서 바른정당은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어떤 지도부 체제를 구성하고 누가 전면에 나서서 상황을 수습할지를 놓고 당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거짓 주장이 바른정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6일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73일 만이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차기 지도부를 다시 꾸려야 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을 수습한 뒤 전당대회를 열거나,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 뒤 연말쯤 전당대회를 여는 방식이다. 전면에 나서 당 상황을 수습하고 진두지휘 할 인물로는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대표적인 쇄신파 김용태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고문은 이날 “나는 비대위원장 안 한다. 뒤에서 돕는 것이 더 낫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유 의원은 “그 점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비대위원장 수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 유 의원 측근으로 꼽히는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8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유 의원이) 위기 상황에서 당에 기여할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각자 달라 중지(衆智)를 한 곳으로 모으는 데는 적지 않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무조건 유승민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이후에) 전당대회도 날짜를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승민 비대위원장 추대론’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 유승민 전 후보는 생각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여러 체제를 논의 중이다.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도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당 대표 권한대행을 행사하면서 사태를 수습해 나가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병국 전 대표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나 “비대위로 갈 건지, 대행체제로 갈 건지에 대해서는 원내외 총의를 물어봐야 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개인적인 뜻과 의견은 있지만, 당을 위해서 내 생각은 눌러놓기로 했다. 나까지 나서서 어느 한쪽 편에 서게 되면, 당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당 상황을)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말에 의원들끼리 논의가 오갈 것 같다”면서 “너무 늦어지면 누가 새로운 ‘리더’를 맡느냐를 가지고 갈등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여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 주내로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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