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文 정부 기조에 발맞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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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 文 정부 기조에 발맞추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8.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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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교섭 재개로 현 정부 기조에 ‘순응’···성과연봉제 입장 변화 놓고는 ‘분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현 정부 기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신년 기자간담회 당시 하 회장의 모습. ⓒ뉴시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현 정부 기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최근 그가 금융권 산별교섭 복원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전국금융산업노조(이하 금융노조)와의 만남을 약속했단 이유에서다.

하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산별교섭과 관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이사회가 종료된 후 은행업계에서는 금융권 산별교섭의 재개를 점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산별교섭을 위한 기업단위 창구단일화제도 개선’을 주장한데다, 하 회장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29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날(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로 야기된 노사갈등이 금융권의 산별교섭을 잠정 중단시킨 바 있다”며 “이번 이사회는 신(新) 정부의 신 패러다임을 맞아 은행권 자체에 변화가 예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산별교섭에 대한 하 회장의 입장 변화가 성과연봉제에 대한 입장 변화로 이어질지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하 회장은 전 정권 당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한 인물로, 지난 5월에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은행권 제언’을 통해 성과연봉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성과연봉제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하 회장으로서는 예전만큼 성과연봉제를 두둔하기 힘들 것”이라며 “하 회장의 임기가 3개월여 남은 만큼 현 정부 기조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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