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범 1달, 흥행 흐름 ´지속´ 개선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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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 1달, 흥행 흐름 ´지속´ 개선점은 ´여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8.2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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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계좌 돌파 불구, 서비스는 ´불통´ 깡통계좌는 ´논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카카오뱅크 출범식 현장 모습.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가 출범 1개월만에 300만 좌 이상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원활한 상담 업무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깡통계좌’ 논란도 일고 있어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가 공개한 실적현황에 따르면 이들의 신규 계좌 수는 27일 7시 기준 307만 좌를 기록했다. 7월 31일 100만 좌, 8월 8일 200만 좌를 돌파한 이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아울러 수신(예·적금)과 여신(대출) 규모도 각각 1조 9580억 원, 1조 4090억 원에 달했다. 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한 체크카드의 발급 신청 건수도 216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3일(약 100만 건)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나아가 카카오뱅크의 흥행은 출범 2주만에 자본 확충을 야기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1억 주이며, 주금납입 예정일은 내달 5일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고객 서비스 이후 예상보다 빠른 자산 증가와 신규 서비스·상품 출시 등을 위해 선제적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이 한 층 더 강화되고, 혁신적인 서비스·상품을 고객들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상담 서비스가 마비되는 현상은 여전히 비일비재하다. ⓒ카카오뱅크 화면 캡처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뱅크가 흥행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원활한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비상금 대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신용 대출 등의 수요가 지나치게 높은 탓에 출범 후 1달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전산 마비가 빈번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출범 직후 이용우·윤호영 대표는 “단시간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고객 유입으로 고객상담, 상품·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용 불편 해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다른 카카오뱅크 관계자도 “고객센터에도 본사 인원을 긴급하게 투입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빠른 시일 내 500여 명 규모의 제 2고객센터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상담 서비스가 마비되는 현상은 여전히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입출금 통장 잔고가 0원인 ‘깡통계좌’의 비중이 높다는 점 역시 카카오뱅크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깡통계좌는 178만 좌로, 전체 계좌의 3분의 2 수준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등을 받기 위해 혹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대다수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최근 10건 안팎의 명의도용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 역시 카카오뱅크의 취약점이 드러난 사례이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로 인한 위기감이 케이뱅크 출범 당시보다 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란 한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취약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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