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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생리대 논란 속 ‘릴리안 죽이기’ 주장 나오는 까닭

기사승인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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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불안감이 낳은 의혹…투명한 정보 공개 ‘시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부작용 의혹에 휩싸인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논란이 일파만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1일 부랴부랴 해당 브랜드를 포함한 생리대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릴리안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겪었다는 의견이 계속됐고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까지 나섰다. 24일 현재까지 포털사이트 소송 카페에 가입한 인원은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최근 릴리안생리대 논란은 또 다른 문제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경쟁사인 유한킴벌리의 깨끗한나라 죽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힘없는’ 깨끗한나라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안쓰러운 눈빛까지 등장했다. 

이는 지난 3월 진행된 11개 브랜드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연구에서 유일하게 릴리안 생리대 결과만이 언론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여성환경연대는 국내 생리대 브랜드 11개를 대상으로 강원대학교 연구팀에 독성 검사를 의뢰·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제품에서 200여종의 휘발성유기화학물이 방출됐으며, 10여종에는 독성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후 수치가 가장 높았던 릴리안 생리대 브랜드명만 공개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비자들은 나머지 업체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성환경연대는 릴리안 생리대만이 공개된 것은 연구팀의 언론 인터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향후에도 시험 대상 제품을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안감은 증폭됐고 소비자들은 서로 정보 공유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화살은 업계 1위 유한킴벌리로 향했다.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 중 한 사람이 유한킴벌리 상무이사라는 사실과 연구팀인 강원대가 유한킴벌리의 후원을 받은 내역 등이 얽히면서다. 1위 업체의 경쟁사 죽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연대 측과 유한킴벌리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식약처도 불안감을 덜어주지 못했다. 식약처는 논란 이후 시중 생리대 제품 안전성 여부 검사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릴리안 전수 조사 요구에는 난색을 표했다. 분기별로 이뤄지는 정기 조사에서 해당 생리대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릴리안 생리대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시중 유통품 검사 계획에 따라 진행된 생리대 수검 품질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4~5월 릴리안 생리대 4품목에 대한 검사 결과도 적합으로 확인됐다. 국민이 향후 이뤄질 식약처 조사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다.

정보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회일수록 소문은 무성하게 퍼지는 법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알고자 하는 욕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관련 기관과 기업이 생리대 전수조사와 그 결과를 공개하라는 목소리에 귀를 닫은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물론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은 1년 넘게 쌓인 개개인의 사례가 폭발한 것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게 최우선이다. 나아가 이번 사태는 각종 생활용품의 위해성 전반을 검토하는 원점이 돼야 한다. 소문이 진실을 향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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