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新이미지 정치’ 풍속도] 반려동물·가족예능 대세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17년 ‘新이미지 정치’ 풍속도] 반려동물·가족예능 대세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8.21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대중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정치인들이 친밀해졌다. 유력 예능프로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반려견‧반려묘를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등 서슴없는 ‘친밀 행보’를 보인다. 가족들의 사생활 공개를 최대한 자제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정치인 집사,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관저 앞에서 동물권단체 '케어'로부터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품에 안고 있다. ⓒ뉴시스

‘반려동물 집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치인은 단연 문재인 대통령이다. 최근 ‘퍼스트 도그’로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며 큰 화제를 모은 것이다. 토리가 문 대통령에게 안겨 있는 사진 한 장의 힘은 컸다. 대통령에게 ‘마약방석’이란 애칭도 붙었다. 동물애호가로서 입지를 구축하며 친밀한 이미지를 쌓는데 성공한 것이다.

청와대 반려동물들도 인기스타가 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려동물 토리, 찡찡이 마루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런 개”라며 “입양 때 남자들을 경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볼 때나 그렇지 누구에게나 잘 따른다. 검은 개를 싫어하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려묘 찡찡이는 내가 TV를 볼 때면 무릎위에 올라와서 얼굴을 부비다가 잠을 자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집사’를 자처하는 의원들도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묘 ‘보리’와 함께 떠난 여름휴가 사진을 공개했다.

조 의원은 큰 아들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갑자기 큰아들 카톡을 받고 할아버지가 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손녀로 데리고 온 고양이가 귀엽다”고 전했다. 이후 조 의원은 반려묘와 함께 친밀하게 누워있는 모습 등을 전했다.

정치인 예능출연의 도약…‘가족예능’ 출연 급증

정치인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대선 당시 정치인들이 토크쇼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구축했다면, 최근엔 ‘가족들과 함께’ 예능에 본격적으로 출연하기에 이르렀다.

▲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이재명 성남시장 내외.ⓒSBS 캡쳐

대표적으론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가 있다. 최근 SBS 부부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여느 50대 부부의 모습과 같은 솔직하고 평범한 모습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아내를 위해 이벤트와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떠나거나, 아내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는 이 시장의 모습에 인간미를 느낀다는 반응이다.

대선 이후에도 이 시장이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엔 예능 출연이 적잖은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등 차기 지방선거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연이어 차지했다.

가족예능에 출연한 또다른 정치인으론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꼽힌다. 기 의원은 장남 대명 씨와 함께 tvN <오늘부터 둥지탈출>에 출연하고 있다. 자녀들의 독립생황을 부모가 지켜본다는 컨셉의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한 예능계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치인들의 예능출연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단, ‘토크쇼’에 한정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가족들과 함께 예능을 출연, 특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