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업계, 신차효과에 ‘미소’ 노후모델 부진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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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업계, 신차효과에 ‘미소’ 노후모델 부진에 ‘울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8.0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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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쌍용·르노삼성 7월 내수판매 증가세…한국지엠 부진 ‘뚜렷’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차 7월 내수실적 상승에 일조한 소형 SUV '코나'의 모습. ⓒ 현대자동차

완성차 업체들의 7월 내수 판매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를 필두로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판매량이 오른 반면 기아차는 소폭 감소세를, 한국지엠은 깊은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7월 판매량이 늘어난 업체들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신형 그랜저의 견고한 판매세와 코나 출격으로 힘을 더한 현대차는 지난달 5만961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5%의 실적 반등을 이뤘다.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것도 모자라, 최단 기간 10만 대 누적 판매 돌파를 이뤘다. 이는 앞서 12개월 만에 10만대 판매 돌파한 그랜저HG의 기록을 4개월이나 단축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코나의 신차효과도 누렸다. 노조와의 생산효율 협의 등으로 생산이 다소 지연됐지만 첫달 3145대의 준수한 기록을 세우며 시장 안착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는 점에서도 고객 인도가 본격화되는 8월부터 판매 고공 행진이 기대를 모은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의 인기 지속과 G4렉스턴의 가세로 소형·대형 SUV 시장 쌍끌이에 성공하며 전년 대비 14.7% 오른 865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중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에만 4479대가 팔리며 1.6% 오름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티볼리 아머가 최근 출시됐다는 점에서 견고한 실적 흐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G4 렉스턴도 1586대가 팔리며 실적 상승에 공을 세웠다. G4 렉스턴은 판매량이 전월 대비 41.4% 감소했지만,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하비(1217대)를 따돌리고 대형 SUV 시장 1위를 수성했다.

르노삼성은 대표모델인 SM6가 주춤했지만 QM3가 뒷심을 발휘하며 7.8% 오른 7927대를 판매해냈다. 특히 QM3는 치열해지는 소형 SUV 시장 경쟁 구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1379대가 팔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뉴 QM3를 통해 실적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는 눈치다.

반면 7월 실적에서 웃지 못한 업체들도 있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그 주인공이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신차 스토닉과 스팅어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노후 모델의 부진이 가속화되며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기아차는 모닝과 K시리즈 등 주력 승용 모델의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며 실적 감소세를 겪었다. 그나마 위안은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RV 차종의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하며 감소폭을 상쇄했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1040대가 팔리며 두 달 연속 1000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스팅어와 지난달 13영업일 만에 1324대 판매된 스토닉 등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신차가 전무한 한국지엠은 믿었던 스파크와 말리부 등의 주력 모델마저 무너지며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스파크는 전년 대비 26.3% 줄어든 4225대 판매에 그치며 감소폭을 키웠고, 말리부 역시 49.2% 감소한 234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내수 판매량도 간신히 1만 대를 넘기며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7월을 기점으로 내수 누적판매 1만 대를 넘어선 트랙스가 수동 모델과 블레이드 에디션을 새롭게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였다"며 "더불어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보강한 스파크를 통해 하반기 내수시장을 공략해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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